필사 300일의 기록, 고난은 나를 빛으로 다듬는 축복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59(D+300)

by 서강
모든 고난이 자취를 감추었던 때를 상상해 보라, 참으로 을씨년스럽기 짝이 없지 않은가? -니체-
인간은 희망을 품을 때 고난을 겪게 되며 그런 나날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인간이 된다.-김종원 작가-


고난의 허들을 넘으며

돌멩이의 모양은 제각각이다. 그러나 바람과 비, 그리고 계절의 무게가 쌓이면 마침내 그 표면은 닳아 정금처럼 반짝인다.


나의 삶도 그 돌멩이와 다르지 않았다.

인생 후반전 중턱에서 살아온 길을 돌아보니, 아흔아홉 고개처럼 굽이굽이 고난이 늘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죽음의 문턱에 다가간 적도 있었고, 경제적으로는 길바닥에 나앉기 직전까지 몰린 적도 있었다.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며, 세상의 빈자리를 온몸으로 느끼기도 했다.


그 순간을 직면했을 때, 왜 내게 이런 일이 닥쳤는지 원망했고, 도망치고 싶었다.


니체의 말처럼 고난이 자취를 감춘 세계는 오히려 을씨년스러웠을 것이다. 그러나 고난이 있었기에, 나는 교만에서 벗어나 겸손을 배울 수 있었다. 김종원 작가의 말처럼 희망을 품는 동안 인간은 고난을 겪는다. 그 나날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 그리고 이제 알겠다. 고난은 내 삶을 무너뜨리려 온 것이 아니라, 변장된 축복으로 다가온 것이었음을.


지금 돌이켜보면, 그 모든 고난은 ‘정금처럼 나오기 위한 단련’이었다. 그때는 너무 힘들었으나, 돌멩이가 깎여 빛을 품듯, 나는 비로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오늘은 필사 300일째 되는 날, 필사를 통해 내면을 단단히 다져온 시간이 앞으로 다가올 고난에 맞설 가장 든든한 무기가 됨을 깨닫는다.


고난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그 형태를 바꿔, 우리 삶에 의미를 새긴다.

교만을 낮추는 최고의 명약이 고난이다.

삶은 허들을 넘는 연속이고, 매번의 도약이 나를 한 걸음 더 사람답게 만든다.


한 줄 문장

고난은 삶을 무너뜨리는 벽이 아니라, 변장된 축복이자 나를 빛으로 다듬는 연마석이다. -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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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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