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86(D+327)
침묵을 당하는 모든 진실은 자신에게 독으로 돌아온다. -니체
추석 전날, 온 가족이 모였다. 아들 결혼 후 첫 명절을 맞은 며느리까지, 밤늦도록 이어진 대화,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는 고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오늘 아침, 체중계. 그 작은 기계 앞에서 나는 잠시 망설였다.
'올라가지 말까? 모른 척할까?' 하지만 올라섰다.
숫자는 정직했다.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김종원 작가는 말한다. 거짓을 일상에 초대하지 말라고. 우리는 매일 작은 거짓들을 집으로 들인다.
'괜찮아', '이 정도쯤이야',
'내일부터'.
그렇게 자신에게 거짓을 말하는 순간, 우리는 진실과 조금씩 멀어진다.
체중계의 숫자가 가르쳐준 것. 몸은 정직하다는 것. 어제의 선택은 오늘의 결과가 된다는 것. 우리가 초대한 손님은, 결국 우리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
몸은 언제나 진실을 말한다. - 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