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서한 Oct 08. 2023

엄마도 칭찬해 줘!!



서태지를 닮은 말없는  남편과 아이 둘을 키우는 평범한 주부다.

음... 정정해야겠다. 돈 벌어오는 큰아들, 예민한 초등학생 딸, 한참 요란스러운 5살 아들과 같이 사는 엄마 여자다.


힘들게 일하는 남편에게 고생했어요 당신이 열심히 일하는 덕분에 애들 하고 싶은 거 맘껏 하고 고마워요~

칭찬하고


첫째 아이에게는 초등학교 들어가서 힘들 텐데 학교 적응도 잘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고 학교생활 진짜 잘한다 우리 딸 장해~

칭찬하고


둘째 아이에게는 어린이집에서 엄마 보고 싶었지? 그래도 울지도 않고 밥도 잘 먹고 친구들하고 싸우지도 않고 아이고 착해~

칭찬하고


나는? 누가 칭찬해 주지?

밥 차리면 맛있어요, 엄마 밥이 최고예요 이게 최고의 칭찬인가?


 정도로는  너무 부족하다


엄마가 청소해 주셔서 변기가 반짝이고 좋아요

여보가 이불을 바꿔줘서 새 이불에서 뽀송하게 자니까 너무 좋네


이런 칭찬은 왜 안 해줘????? 왜????


내가 하는 건 당연하니까? 매일 하는 거니까?

내가 잠깐만 없어도 찾고 난리면서 내가 늘 하고 있는 해주고 있는 일에는 반응들이 없다.


엄마도 칭찬받고 싶다고!!!!!!!





결심했다.

내가 받고 싶은 칭찬을 글로 적어 보여줘야겠다.

엄마에게 칭찬은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아내 혹은 엄마와 함께 사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으면 좋겠다.

주부들이 매일 하는 일은 매일 하기 때문에 더 칭찬받아야 한다. 그동안 당연하다고 그냥 넘겼다면 이제부터는 신박하고 센스 있는 말들로 칭찬을 해주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