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논쟁, 다툼..
조용히 살고 싶은데 살아가면서 다툼을 피하기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주변에 쌈닭 같은 사람이 한 사람 있으면 한 순간에 원치 않는 다툼으로 번지고 만다. 아주 사소한 걸로 일일이 따지며 시비를 걸어오면 감정이 상하기 마련이다. 안전운전을 잘하고 가다가 훅 들어오는 차에 받히는 느낌이랄까? 기분이 좋을 리 없다. 다툼은 대부분 자기가 옳다고 주장하는데서 불씨가 커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상대가 정도를 벗어난 어휘를 사용해 비난 섞어 공격하면 더 쉽게 인내가 무너지고 만다. 한마디 얹혔다가는 뭐가 그리 분한지 비난에 비아냥까지 뒤섞어 속을 긁는다. 그 순간 존중은 눈곱만큼도 없다.
'갈등은 내가 참여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라는 지론을 명심하고 실천하려 하고 있지만, 한 번씩 돌부리에 걸리듯 걸려 엎어진다.
이럴 때 '나는 옳고 싶은가, 행복하고 싶은가?'하고 자신에게 물어보라 한다. 옳고 그름, 선과 악, 합리성과 불합리성, 합법과 불법 등등을 저울질하는 것은 모두 행복보다 작은 가치라는 것이다.(웨인 다이어의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중에서)
갈등이나 논쟁을 다 부정하는 건 아니다. 갈등의 과정을 겪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상대의 입장도 헤아려 보게 된다. 아울러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투다 보면 가장 위험한 게 말이다. 최소한 할 말, 안 할 말은 가릴 수 있어야 한다. 상대에게 상처 주는 부정적인 말들은 일단 내뱉고 나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 상대가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한순간 시원하자고 독설을 내뱉어 버리면 그 독화살은 상대가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의 가슴을 향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오늘은 아침에 좌선을 하면서 들은 탈무드 명상록 중 새겨둘 만한 것들이 있어 이 글을 쓰고 있다.
언제나 말을 아껴라. 내 입을 잘 관리하는 것이 우선이다. 말을 항상 조심하며 살아야 한다.
현명한 사람은 침묵을 지킨다. 성급하게 말이 많은 사람은 말실수를 자주 하게 된다.
또 내가 당했다고 해서 남에 대해 욕을 하고 다니는 것은 옳지 못하다. 입 밖으로 한 번 내뱉은 말은 절대 주워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험담을 하는 것은 순간의 분풀이는 될지 모르겠지만 복수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되려 나의 평판만 깎아먹고 만다. 내가 상대를 욕하면 나를 상처 입힌 사람과 똑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차라리 침묵이 하나의 대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
말을 뱉더라도 함부로 상대의 생각을 추측하지 말고 내가 본 것만을 얘기해야 한다.
때로는 진실이라도 말하면 안 되는 것이 있다. 말할지 말지 고민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하는 말을 내가 건너는 다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튼튼한 다리가 아니면 되돌아올 수 없게 되는 것처럼 되돌릴 수 없는 말은 입 밖으로 꺼내지도 말아라.
이 세상은 인과응보라는 것을 믿어라. 거짓말쟁이와 남 욕을 즐기는 사람은 언젠가 벌을 받게 된다. 책임질 수 있는 말만 해라. 내가 내뱉은 말은 깃털처럼 가벼워 누군가의 귀로 다시 퍼져나간다.
말을 함부로 하면 내가 그 말의 노예가 된다. 내가 내 입을 다스릴 수 있게 될 때 내 인생을 더욱 잘 살 수 있게 된다. 잘 살아라! 그것이 최고의 복수다.
승자는 다른 길도 있으리라 생각하고, 패자는 길은 오직 하나뿐이라고 고집한다.
승자는 눈을 밟아 길을 만들고, 패자는 눈이 녹기를 기다린다.
승자는 새벽을 깨우고, 패자는 새벽을 기다린다.
승자는 과정을 위해 살고, 패자는 결과를 위해 산다.
승자의 하루는 25시간이고, 패자의 하루는 23시간이다.
승자는 구름 위의 태양을 보고, 패자는 구름 속의 비를 본다.
승자 입에는 솔직함이 가득 차고, 패자 입에는 핑계가 가득 차 있다.
승자는 행동으로 말을 증명하고, 패자는 말로 행동을 변명한다.
승자는 7번 쓰러지면 8번 일어서고, 패자는 쓰러진 7번에 집착한다.
승자는 "다시 한번 해보자"라고 말하고, 패자는 "해봐야 소용없다"라고 말한다.
싸우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먼저 싸움을 포기하는 것이 더 고상한 행동이다. 싸움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도대체 무엇인가? 원한을 풀기 위해 끝까지 싸워본들 마음은 편치 않다. 그러니 다른 사람이 나에게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넓은 아량으로 넘어가라.
세상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참 많지만 그들을 통해 내가 더 현명해질 수 있는 배움의 기회로 삼아라.
나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하는 최고의 복수는 바로 내가 그 사람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는 것이다. 그것이 진정한 복수이며 다시는 상처받지 않는 길이다. 그 누구도 나를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가라. 그러기 위해선 인생의 지혜를 먼저 갈고닦아라. 언젠간 모두가 당신을 존중하게 될 것이다.
-유튜버 <늑대의 지혜>의 탈무드 편에서 추리고 일부 수정, 첨언한 글입니다.
갈등이나 다툼은 가족 간이든 친구나 지인, 또는 생판 모르는 남 사이에서든, 평소 입단속만 잘한다면 다툼이 크게 번지는 것은 막을 수 있을 것이다. 크고 작은 다툼은 아무래도 자주 부딪히는 가족 사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기 쉽다. 부모나 형제, 자식, 부부 사이에서의 갈등은 서로 큰 상처만 남기지 않는다면, 칼로 물 베기처럼 시간이 지나면 대부분 회복이 잘 된다.
가족 간의 갈등의 극약처방은 서로 사랑한다는 사실만 간과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가족에게 평생 후회할 독설만은 절대 금기해야 함을 명심한다면, 갈등으로 인해 가족의 행복까지 위협당하는 일은 없게 될 것이다.
상대로부터 상처를 받았을지라도 분하여 남에게 상대의 험담을 늘어놓으면 순간 속은 후련할지라도 의가 상하게 된다. 반대로 허물을 감싸주면 반드시 사랑은 돌아온다.
앞서 언급했듯이 다툼이 생길 때, "나는 옳고 싶은가? 행복하고 싶은가?"하고 자문해 보라.
이때 실패한 삶이 되지 않으려면 주저 말고 당당히 행복을 선택하라!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 당신은 성공적인 인생을 잘 살고 있는 것이다.
눈 내리던 어느 날, 산책중 만난 눈사람을 예쁘게 다듬고 단장해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