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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서희 Sep 29. 2017

우리 엄마는 명품 코미디언

제10화 - 은근 눈치가 빨라..

일화 10 - 은근 눈치가 빨라.


소변조절이 둔해지신 엄마는 힘들게 화장실 가서는 항상 변기에 앉자마자 일으키라 재촉하신다.



"안 나온다. 빨리 일으켜라!"


"힘들게 갔는데 5분은 기다려봐요. 그러다가도 금방 나오잖아~"


"그럼 나보고 화장실에서 살란 말야?

아휴~ 엉덩이 아파 죽겠네"

(괜한 엄살)



"아파 죽겠어?"


"응!"


" 인터넷에서 빨리 관 하나 주문해야겠다!"



"뭐! 너나 관에 들어가라. 난 200살까지 살 거다!"


다음날,


"아~ 엉덩이 아파 죽겠네"


"죽겠어?"


"아니 아니! 그냥.. 아프다는 거지~ㅎ "





먹는 거가 세상 최고의 가치이신 울 엄마,

말랑한 연시를 아침부터 4개나 드시고도

끊임없이 달라 신다.



"오늘 연시 4개나 드셨으니까 저녁엔 하나줄게요~?"


"뭐?! 에휴~~ 주든지 말든지.."



"말든지? 그럼 말아야겠다!"



"왜?! 빨리 하나 줘!"


"엄마가 주든지 말든지 하라며

그래서 난 안 줄까 하는데?"



"아니 아니, 아냐!.. 엄마가.. 그냥..

(말까지 더듬으며)

 그렇게 나온 거지~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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