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매사에 반사적으로 퉁명스러운(또는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데는 이유가 있다. 꼭 그 순간은 아니다 하더라도 암암리에 상대를 무시하던 태도가 내쪽에 있지 않았나 돌아보아야 한다.
만약 그렇다면 더 이상 상대의 태도를 탓하고 문제 삼는 일은 멈춰야 한다. 상대의 태도가 나를 비추는 거울임을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상대가 내게 온유하기를 바란다면, 오랜 시간 은연중상대를 무시해오던 나쁜 습성부터 고쳐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만큼 오래 기다려 주어야 한다.
문득, 나 또한 누군가로부터 지속적으로 무시 반응을 받고 있는 장본인임을 깨닫는다. 비로소 그 기분이 어떤 건지 새삼스레 공감하는 것이다.
무시를 받는일은,받는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주는 상대의 문제이다.누군가가 자신보다 열등하다고 느껴지는 대로, 또는 자기만이 옳다는 생각으로 본인도 모르게 오만한(가르치려들거나지적 또는 비판하는)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그러한 태도는 꼭 의식적으로서가 아니라 그런 태도를 통해 자신의 우월감을 드러내고 싶은 반 무의식적인태도이기도하다.이러한 태도는인간관계에 있어서대등한 관계(아들러 개인심리학)에 반하는 태도로서,무시받는 입장에서는 기분이 좋을 리없다.
이럴 때과제분리(아들러 개인심리학)를 명확히 해야 한다. 내 과제와 상대의과제, 상대의 문제는 상대의 과제이므로 내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 상대 또는 나의 미숙한 덕을 있는 그대로 봐낼 수 있기만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