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없는 창작의 세계에서, 지도를 그린다는 것

프롤로그

by 서히

창작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참고할 만한 길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작업을 따라가며 배울 수 있었던 시기를 지나,
이제는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해야 하는 지점에 서게 됩니다.

그때부터 창작은 갑자기 어려워집니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왜 이것을 선택했는지,
지금 하고 있는 이 작업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말로 설명하기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기술이 부족해서는 아닙니다.
아이디어가 고갈된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계속 만들어왔기 때문에,
그동안 쌓인 선택과 질문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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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히(徐熙). 끝난 줄 알았지만 사라지지 않은 것들을 기록하는 예술가. The Residue Collector &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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