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픽션 <속편> 틈으로 들어온 빛이 남긴 작은 기록
수건을 접던 그녀는 손끝에서 아주 작은 ‘어긋남’을 느꼈다.
각을 맞추려던 움직임이 미세하게 흔들렸고, 그 떨림은 며칠째 이어진 피로와 겹쳐
섬유 결을 따라 손끝까지 조용히 번져왔다.
수건 사이 좁은 틈으로 한낮의 가느다란 빛이 스며들었다.
빛은 원래 일직선이었지만 떨리는 손끝 위에서
아주 작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녀는 그 흔들리는 빛을 잠시 바라보다가 수건을 조금 기울였다.
틈의 각도가 바뀌자 빛은 네 갈래로 얇게 흩어졌다.
한 방향에서 들어온 빛이 틈을 통과하며
종이 위에 사방으로 그어진 가느다란 선처럼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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