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를 살면서 늘 쌓아온 것이 있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가치를 두고
남들과 다른 점을 찾아가며
지친 일상을 달랬다.
3650일이 넘게 해 온 일들이 쌓여
내가 선 출발점은 남과 다를 거라며
매일 반복되는 나의 일상을 위로했다.
다 털어버리고 뒤돌아 보지 않고
뛰쳐 나온 후
다시 출발점에 서서 깨달았다.
리셋.
스스로 합리화한 일상은 다시 원점이었고
빈 주먹을 더 꽉 쥐어야 했다.
자신에 대한 지나친 위로는
마스크 속에 쉬는 숨에 불과하다.
마스크를 벗고 바깥 공기를 마시면
새로운 공기가 나를 기다리고 있다.
출발점에서 다시 빈 주먹을 꽉 쥐어야 한다.
쓰러지지 않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