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런한 담따라

가지런한 담따라

by 채송화

가지런한 담따라



가지런한 담따라

나비가 날아든다


담을 넘어볼까 한참을 궁리하다

살짝 담에 앉아 담 넘어 세상을 바라본다


이곳과 저곳의 세상이 다르다 여겨지는

막연한 두려움과

막연한 도전이 나비의 날개짓을 멈칫하게 한다


꽃향기가 바람을 타고 담을 넘어가며

나비는 그제야 안심하고

가지런한 담따라

날개깃을 하며 꽃향기 쫓아 더 넓은 세상으로 날아간다


세상 인심이 꽃 향기 따라

세상의 막다른 길이라 여겨지던 담을 넘고

나비 따라 내 마음도 담을 넘어 세상으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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