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품은 낯설고 헤프다
어색한 만남을 주선하며
하늘과 땅의 기운이 뒤섞인
바람의 품은 낯설고 헤프다
하늘과 땅이 서로를 그리워하매
세상에 무엇이든 홀로 두지 않으려는
바람의 서두름은 여러 번 시도된다
나의 좁은 세상을 휘저어
세상의 너른 품으로 끄집어내려는
바람의 무수한 시도들은
세상의 낯선 마음들이 내 마음과 뒤섞이며
사랑이라는 낯선 감정을 만들어낸다
나 하나의 마음에도 익숙하지 않은데
마음은 때로 혼자 있기를 원하면서도
언제나 그리워하고 언제나 외로워한다
그리움과 외로움을 홀로 두지 않는 바람이여
세상의 수많은 마음들을 뒤섞으며
그대의 낯선 품에 안기어
매일 새로운 사랑을 세상에 헤프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