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독백

by 채송화
사랑의 독백




애써 피워낸 나의 꽃들이

당신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어디선가 나를 찾아올지

하염없이 고개를 내밀고 그대를 기다려봅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결실이라고

남몰래 눈물 훔치며

고개를 숙이지 않습니다


사랑의 마음은 온전히 나에게 있었으므로

그대에게 잘못을 묻지 않습니다


그 어떤 사랑의 모습도

온전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기다려주는 마음의 끝에

세상의 수많은 당신들은

내가 세상이 피어난 수많은 이유를 생각나게 합니다


꽃에서 뿜어내는 향기는

한 시절 내가 세상에 전하는 사랑의 고백입니다


누구도 나의 향기에 편견을 갖지 않음에

누구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음을


세상이 말하는 사랑의 기준을 나는 알지 못합니다

사랑은 그저 주거나 받으며 누리고

쉽게 알아차리지 못해도 그저 감사한 일임을 고백합니다


세상이 나를 피워내며 이미 나는 사랑받았음을

세상에 나의 사랑을 전하는 독백으로

나의 꽃을 피워 전합니다


내 인생의 시작도 사랑

내 인생의 끝도 사랑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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