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순간을 위해 내일 죽을 것처럼
처음 취준을 시작한 것은 여느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4학년 1학기 3월 공채를 시작으로 4학년 2학기 때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하였다. 나는 기계공학을 전공하였는데 그때는 내게 맞는 직무가 무엇인지 상관하지 않고 대기업이고 관련학과이면 가리지 않고 지원을 하였었다. 이렇게 지원하고 이력서와 자소서가 통과되면 인적성 검사를 준비하고 시험에 응시하였다. 인적성 시험은 썩 내게 맞는 시험은 아니었다. 두세 번의 인적성 시험을 응시하였으나 시험에 떨어지고 이렇게 대기업 공채 시즌이 지나갔다.
대기업 공채가 끝나갈 즈음, 이때를 기다리기라도 한 것처럼 중견기업과 규모가 있는 중소기업들의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때 나는 한 중견기업에 지원하였었다. 무려 면접이 3차까지 있었다. 나는 내 나름대로 지원하는 직무와 관련학과이고 학점은 보통이지만 자소서를 잘 써서 1차 면접에 왔다고 생각했다. 처음 면접이지만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찰나 면접관이 나의 자소서의 내용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다.
바로
그 외 위에서 표현하지 못한 이야기가 있으면, 자유롭게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항목에 관한 내용이었다.
나는 그 항목에 대하여 최고의 순간을 위해 내일 죽을 것처럼 이라는 소제목을 달고 내용으로는 그만큼 최선을 다해 나의 삶과 회사생활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담았었다. 면접관이 내게 질문을 하였다.
"오늘 죽는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요??"
나는 뉴턴처럼 오늘 세상이 망하면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위대한 목표는 없었다. 그때 나는 이상하게도 오토바이에 관심이 있었고, 물론 오토바이를 타본 적도 살 생각도 없었지만 타보고 싶은 그런 상태였다. 그래서 자신 있게 오토바이를 타본 적이 없어서 오토바이를 탈 것이라고 하였다. 그렇게 면접비 3만 원을 받고 나온 게 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