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모양

by seojunwoo

삼각형 구조 안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는 경험을 주는 건축물의 사진을 찍고 있으니 문득 재밌는 생각이 들었다.


하늘은 원래 어떤 모양일까?

하늘의 형태를 삼각형, 사각형, 원형과 같이 우리가 인식할 수 있는 구조의 형태로 정의할 수 있을까?

모양을 정의하기 이전에 형태가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휴먼스케일과 지구상의 생명체를 모두 압도할 정도의 우주 단위의 크기를 가진 하늘을 인간의 기준으로 형태를 정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지 않을까?


물과 공기와 같이 무형의 것이니 굳이 형태를 생각하는 것이 이상할 수도 있겠다.

단지 각자의 위치와 상황 그리고 보는 관점에 따라 형태를 띠기도 했다가 그렇지 않기도 할 뿐인 것인데 지금 우리가 놓여있는 곳의 모양이 투영되어 보였던 것은 아닌지..


자신이 보고 있는 하늘의 모습이 지나치게 한 가지의 형태로만 보인다면, 그 위치를 벗어나보자. 어쩌면 내가 보고 있던 하늘의 형태는 나의 집착이나 내가 속해 있는 곳이 주장하는 관점이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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