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글방] 10. 현상소
전부터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무리 해보려고 이 주제를 정했다. 인물이나 스토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면서 글을 써본 적이 없어서 그 습관도 들여보려고 한다.
현상소라고 했지만 사진관이라고 할 걸 그랬나 싶다. 윤재는 현상소를 운영한다. 소풍 때 따라오던 우리 동네 사진관 아저씨를 떠올렸다.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고 현상해준다.
그가 있는 곳은 현실이지만 현실이 아니다. 사람들의 꿈 속을 찍는다. 인화를 맡기는 사람들은 꿈에서 깨기 전 그에게 들러 필름을 맡긴다. 이 꿈을 잊고 싶지 않다며 꼭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하지만 아침에 잠깐 눈을 떴을 때는 기억하고 있던 꿈을 오후가 되면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돌아오지 않는다. 많은 사진이 쌓여있다.
이야기를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