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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K Jan 02. 2024

과하게 글쓰기

한 곳에 꾸준히 썼으면 좋았으련만 꾸준히 쓰지는 못하고 조금 튀어보겠다고 여기저기 썼다. 개발을 공부한답시고 티스토리를 썼다가 브런치를 썼다가 인스타그램에도 쓰고 여기저기 방황하다가 작년 9월 1일부터 일상 블로그를 매일 썼다. 휴직 후 습관을 만들고 싶었고 한 곳에 꾸준히 남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쓰기 시작한 블로그. 이제는 안 쓰면 찝찝하다. 물론 임시저장 해놓고 안 올리고 잠들어서 다음날 올릴 때도 있지만 안 쓰는 날은 없었다. 


2024년의 목표나 기대는 없다. 다만 과하게 읽고, 과하게 쓰기로 했다. 책을 사는 건 좋아하지만 쌓아두고 읽지는 않고, 글을 잘 쓰고 싶으면서 못쓴다는 이유로 쓰지 않는 강박을 깨부수기로 했다. 매일 읽고, 매일 쓰는 삶을 사는 거야. 


몇 년 전 하고 싶었던 일들을 아직도 하고 싶다. 한다고 말만 했을 뿐, 하는 척만 했을 뿐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이다. 글을 쓸 거고 목공을 배울 거고 카페를 잘 운영할 거다. 그리고 꾸준히 개발공부를 하자. 왜 아직도 하고 싶은 일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아직은 하찮은 나의 상태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미 잘 나가는 이들과 똑같이 무언가 하려고 했다. 글을 잘 쓰고 싶으면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내놓는 게 먼저인데 벌써 글을 써서 돈을 벌려고 했다던지, 아무것도 없는데 갑자기 무언가 팔려고 했다던지. 쪼렙이 바쁘다 바빠. 


채워가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무언가 하는 게 아니라 채우는 시간들

적당히 무난히 무탈히 꾸준히 살아내렴 잘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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