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EOK Sep 07. 2022

1일이 아니여도

갓생을 외치며 


올해 5월부터 매월 1일이 오면 "이번 달 갓생 산다"를 외친다. 

친구와 이번 달은 망했으니 다음 달은 갓생살자며 밥을 먹고 술을 마신다.

2일부터 숙취와 출근으로 갓생은 사라지지만 그래도 갓생을 산다.


9월은 1일이 아닌 7일 갓생을 외친다.

00시가 넘어 7일이지 사실 6일 오후 11시에 내일부턴 갓생산다고 말했다.


근데 못살면 어쩌나? 갓생 말고 걍 생 사는거야 

그냥 사는 거란다.


지금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잘못되었다고, 아니 내가 잘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우울과 불안이 나를 갉아먹고 있다. 


분명 나아질 것임을 알면서도 전보다 이겨내는 힘이 약해졌다.

어디서 힘을 얻어야 할지 모른 채 여러 명의 내가 나만 바라보고 있다. 


살 수 있을까? 버틸 수 있을까? 


1일이 아니지만 외치는 갓생 산다!

걍 생 갓생! 뭐든 살아라 그냥 


괜찮아 어쩔 거야 


작가의 이전글 신발 끈을 고쳐 묶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