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보상

판타지 [시전 10화]

by 서기선

현장에 도착한 최 박사가 준범을 말려 보지만 준범은 자신의 휴대폰을 달라며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아씨! 내놔 빨리 내 휴대폰, 시간이 없다고 시간이] 최 박사가 지금 가지고 오는 중이니 정신 차리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쉽사리 가라앉을 준범이 아니었다.

극도의 흥분상태 서둘러 안정제를 투여하려는데 준범이 완강히 거부한다.

[시간이 없어요] , [빨리 접속해야 한다고요] , [미치겠네 진짜]

닥터최가 차분하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준범에게 말을 걸었다.

[준범 씨 무슨 말씀이신지 천천히 이야기해 보세요. 휴대폰은 가져다 드린다고요 지금 가지고 오고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봐요]

그러자 준범이 말을 이었다.

[얼마나 걸려요? 30분 아니 최소한 20분까지 가져와야 해요!] 하며 알 수 없는 말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이 형사가 도착하기 전 준범이 [게임 속에서 퀘스트 보상으로 잠시 나온 것이다. 보상시간이 30분이라 다시 돌아가야 한다.] 그전에 연락할 곳이 있다. 라며 제발 빨리 가져다 달라고 하는데 도무지 최 박사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꿈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도저히 믿기지 않았다.

도무지 현실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었다.

준범이 깨어난 지 23분이 지날 무렵 이 형사가 도착을 했다.

그와 인사를 나눌 겨를도 없이 서둘러 휴대전화를 건넸다.

건네준 이형사는 혹시 자신을 알아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 말고는 아무런 관심이 없어 보였다.

서둘러 게임에 접속한 준범이 혼잣말로 읊조렸고 그의 음성에 초조함이 깔려있었다.

[빨리 아무나 나와라. 재발!]

드디어 기다리던 아무나 가 왔는지 채팅창에 빠르게 글을 적기 시작했다.

읽고 쓰기를 반복하던 그가 어느새 다시 이전의 몽환 상태가 되어버렸다.

[정신 차리세요 준범 씨]

[박준범 씨!]

[간호사 검사실로 옮기세요!] 최박사와 주변의 간호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지만, 이 형사는 차분했다.

준범의 손에 든 휴대폰을 회수하며 그의 마지막 메시지를 자신의 전화기 사진에 찍어 그들의 대화 내용을 사진으로 남겼다.

첫 시작은 한국어로 적었지만, 대화는 러시아언어로 이야기하고 있어서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는지 번역기를 통해 확인해 봤고 본문은 이러했다.

[안녕하세요 켑입니다. 누가 있습니까?], [아무도 없나요?], [제발 누구든 연락 좀 주세요]

BABKEN NAZARETYAN님이 접속하셨습니다.

[하이 두호]

[안녕켑]

[아까 진짜 너였니?]

[예! 켑 우린 정말 멋졌어요.]

[그런데 다른 혈 원들은 안 보이던데 혹시 알고 있니?]

[아니요, 몰라요. 하지만 조금 전 받은 보상에 혈맹원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있었으니 그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겠어요?]

[우리 시간이 얼마 없어 잠시 후에 다시 보자]

[그리고 아까 했던 작전을 한동안 유지해야 할 것 같다.]

[알았어요! 켑]

[두호 다음퀘스트...] 퀘스트라는 말을 끝으로 준범은 다시 몽환 상태가 되었다.

이 형사는 현재 상황을 어떻게 윗선에 전달할지를 고민해야만 했다.

[미치겠네 직접 보고 들은 나도 믿지 못하겠는데 이걸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를 시켜와 ~ 돌겠네 진짜!]




아지트로 돌아온 준범과 두호는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현실세계로 돌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다음 단계의 보상이 무엇인지 궁금해지기도 했고 첫 번째 퀘스트를 통해 받은 혈맹원 위치확인 지도 역시 매우 궁금해졌다.

마음 같아선 바로 2번째 단계를 클리어하고 싶었지만 잠시 냉정해지기로 했다.

첫 번째 보상 혈맹 위치확인 지도를 생성시키자 여러 곳에 뿔뿔이 흩어진 빨간 점들이 보였다. 하지만 그곳에 누가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