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소설 [시전 37화]
순식간에 분열된 그림자악령에 당황한 일행이 진짜를 찾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었다.
그리고 또 그림자가 분열과 분열을 거듭하였고 삽시간에 270미리로 늘었다.
칼로 베어 쓰러뜨리는 악령보다 눈열되어 생성되는 악령이 많았다.
앞뒤로 공격받던 일행이 자구책으로 벽 쪽으로 이동해 막아보았지만 소용없었다.
그때 준범이 소리쳤다.
[라이트오프~ 모두 라이트 오프하세요!]
모두에게 라이트오프를 지시한 후 호진에게 다시 한번 혈맹스킬을 주문했고 스킬이 들어가자, 법사들에게 광역마법을 주문하였다.
전략은 완벽했다. 라이트가 꺼지니 더는 그림자가 생기지 못했다.
또한 호진의 혈맹 스킬이 법사의 광역마법에 힘을 실어주자 비교적 약한 그림자악령이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준범이 이번엔 요정에게 작전지시를 하였다.
[요정님들 윈드워크 하시고 보스에게 원거리 사격하세요.]
윈드워크는 움직임 전체가 빨라지는 마법이라 요정의 활 질도 1.5배 빨라졌다.
요정의 활 질에 보스의 움직임이 느려졌고 그 순간을 준범이 놓치지 않고 달려들었다.
'빨라! 빨라도 너무 빨라! 어떻게든 녀석을 묶어둬야 해!' 준범의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뿐이었다.
어느새 거리를 좁힌 준범이 흑마의 오른쪽 앞다리를 절단하였다.
당황한 보스가 균형을 잃자 준범이 빠르게 몸을 일으켜 보스의 옆구리에 칼을 찔러 넣었다.
결국 균형을 잡지 못하고 말에서 떨어졌지만 이미 시야에서 사라지고 없었다.
어느새 준범의 뒤에 나타난 보스가 준범의 옆구리에 똑같이 칼을 밀어 넣었다.
지켜보던 나머지 격수가 빠르게 달려들었지만, 놈은 속도가 조금 더 빨랐다.
쓰러진 준범을 치료하기 위해 법사 무리가 대형에서 이탈하자 놈은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흐트러진 대형 주위를 마구 휘졌기 시작했다.
[안돼~ 오지 마! 대형유지해]
흠칫 놀란 일행들이 다시 자신의 대형을 유지하기 시작했다.
일부 혈맹원들이 놈의 칼날에 크고 작은 상처를 받았지만, 법사의 힐 마법으로 빠르게 회복하였고 떨어져 있던 준범만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었다.
치료물약을 미리 세팅하지 못한 준범의 패착이기도 하였다.
대형이 유지되자 놈이 다시 준범에게 달려들었다.
[디스~,디스~] 준범이 법사에게 디스마법을 주문하였지만 기태와 데이비드는 실행하지 않았다.
[안돼! 지금 디스를 맞으면 켑 너는 죽어] 냉정하기만 했던 기태의 목소리가 작게 떨렸다.
그들이 망설이는 동안 놈이 준범을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단번에 죽일 수도 있었지만 대형을 흐트러뜨리기 위해 시간을 버는 듯했다.
뒤늦게 인벤에서 가지고 있던 물약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는 준범을 호진이 혈맹소환을 시도하였다.
혈맹 소환이란 군주만이 할 수 있는 마법으로 떨어져 있는 혈맹 원을 자신의 곁으로 불러들이는 마법인데 보통은 잘 쓰지 않는 마법이라 군주 중에도 그런 마법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군주가 많았다.
절체절명(絕體絕命)의 순간 다행히 호진이 소환마법을 생각해 낸 것이었다.
소환된 준범에게 법사들이 힐을 시전 하자 그는 빠르게 회복되었다.
다시 일어선 준범이 호진을 쳐다보며 물었다.
[그거 뭐야? 어떻게 한 거야?]
[아~ 혈맹 소환이라고 나도 처음 해봤어. 예전에 배웠던 마법인데 쓸 일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 해봤어.]
[그거 좋은데! 좋아 그럼 그거 오늘 실컷 해봐]
[뭐?]
[내가 또 저 녀석 하고 싸울 건데 적당한 틈을 봐서 계속 소환을 해줘]
[OK]
눈빛으로 사인을 보내던 준범이 다시 보스를 향해 달려들었지만 몇 차례 칼을 섞던 준범은 다시 소환되었다.
[야! 뭐야 지금은 아니지 어휴~]
어이없는 눈으로 호진을 바라보던 준범이 탄식하듯 말하다 화를 이기지 못하고 버럭 화를 내자 호진이 소심하게 말을 이었다.
[물어볼 게 있어! 싸워보니 어때?]
호진의 어이없는 질문에 답답하다는 듯 자기 가슴을 주먹으로 치며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야! 그런 이야기하려고 불렀느냐? 생사가 걸린 마당에?]
준범이 버럭 화를 내고 다시 달려 나가기 위해 등을 보였지만 호진이 준범의 팔을 잡고 다시 한번 물어보았다.
[싸워보니 어떠냐고?] 사뭇 진지한 표정을 하고 있는 호진의 모습에 준범이 한발 물러서며 회답하였다.
[저 녀석 회복력이 너무 빨라 아무래도 쉽지 않겠어.]
[방법은 있어?]
[아니 솔직히 없어. 그냥 두들겨 보는 거지 강력한 한방이 없어...]
[아까 디스 왜? 하라고 시킨 거야?]
[말했잖아 강력한 한방이 없다고]
[네가 죽을 수도 있었어 그런데 왜?.]
[나 야 뭐...]
[너도 살아야지 약속했잖아 함께 돌아가자고]
호진의 말에 준범이 더는 말을 하지 못했다.
침묵을 틈타 호진이 자신의 작전을 이야기하며 준범에게 몇 가지 요구하였다.
[강력한 한방 해보자, 네가 싸우다가 저놈을 붙잡아]
[무슨 소리야?]
[그 순간 내가 혈맹 귀환 시도할게. 그러면 너와 저 녀석이 이리로 소환되겠지]
순간 준범은 다음 상황을 이해했지만, 호진의 말을 자르지 않고 경청했다.
[소환되면 준비하고 있던 법사가 디스를 날릴 거야 물론 너는 녀석에게서 떨어져야 하겠지]
[어때? 할 수 있겠어? 이 정도면 네가 말하는 강력한 한방이 되겠어?]
듣고 있을 던 준범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격수들도 대기시켜 한 번에 가자]
서로의 눈빛으로 모든 대화가 끝이 났고 준 범의 발걸음이 이전과는 달랐다.
준범이 무리에서 이탈하여 걸어 나갈 때 호진은 자신의 계획을 전달하였고 준비시켰다.
잠시 후 준범이 보스와 다시 전면전을 시작하였다.
몇 차례 칼 소리가 들리더니 준 범이 쓰러졌다.
워낙 빠른 몸놀림이었기에 준범이 상대할 만한 상대는 분명 아니었다.
쓰러진 준범이 녀석의 다리를 거머쥐며 소리쳤다.
[시전~]
그의 시전 소리가 끝나기도 전에 보스와 준범의 혈맹소환이 이루어졌다.
호진의 예상은 적중했다. 녀석과 준범이 동시에 소환되었기 때문이다.
소환된 녀석에게서 재빨리 떨어진 호진과 준범 사이로 준비하고 있던 법사의 디스가 내리 꽂혔다.
몇 차례 디스를 맞은 녀석이 주춤거리자 격수들의 칼날이 사방을 베었고 마침내 녀석이 무릎을 꿇었다.
쿵 하며 큰 덩치가 쓰러졌고 마침내 마지막 90층의 보스를 잡는 데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그림자의 목걸이를 손에 넣은 일행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귀환하세요]
군주의 말에 모두 아지트로 귀환하였고 흥분한 일행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제 99층에 가져다주기만 하면 모두 돌아갈 수 있을 터였다.
------- 마법용어 풀이 -------
1) 혈맹스킬 : 소속된 혈맹원의 공격 및 방어능력이 30% 향상되는 마법스킬
2) 광역마법 : 마법사의 고유 마법으로 화면에 보이는 모든 괴물에게 동일한 대미지를 주는 공격마법이지만, 넓은 대상을 상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미지가 약해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은 아니다.
3) 디스 :온라인게임 리니지에서 등장하는 마법으로 마법사 최고의 공격 스킬 중 하나이다.
하늘에서 거대한 창이 내려와 뚫고 지나가는 마법으로 마치 번개를 연상케 하는 매우 강력한 마법이다.
38회 이어 보기 : 시전 : 네이버웹소설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