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균실에서 24시간이 지나고, 모든 요원들은 추가검사까지 마치게 되었다.
그러나 그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들은 B11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지구로 돌아온 것이었지만, 상황이 녹녹지만은 않았다.
주변을 가득 매운 군인들 때문에 어떤 정보도 밖으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감시당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뭔 군인이 이렇게 많아? 우리 지금 감시당하고 있는 거 맞지? 이제 어떻게 하지?]
우식이 속삭이듯이 물었지만 꼭 누구를 지칭하지 않은 질문이었다.
[무슨 대책을 세워야지. 우리가 알리지 못하면....]
소연이 뒷 말을 흐리며 동석의 눈치를 보았지만, 동석은 오히려 유머러스한 몸짓으로 어깨를 으쓱거리며 우수깡스런 표정까지 지어 보였다.
소연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한 몸짓이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나도 같은 생각이긴 한데 여기선 어려울 것 같다.]
동석이 말했다.
[그럼 어떻게 해요? 외부에 연락도 할 수 없는 상황이잖아요.]
소연이 절망스럽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아! 우리 인터뷰를 받을 예정이잖아! 군인들이 우릴 언론에 내보내지 않을 리 없어. 그때의 기회를 만들어보는 건 어때?]
소연이 잔뜩 흥분된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 좋은 생각이다. 인터뷰 때 기습 발표하면 저 들도 어쩔 수 없을 거야! 생방송이면 좋겠는데...]
소연의 모습에 우식이 미소와 함께 엄지손가락을 올려 보였다.
누가 발언할 것인가만 정하면 됐기 때문에 딱히 계획을 세울 필요도 없었다.
잠시 후 이들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대기실을 나가려던 순간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한 나이 든 군인이 찾아와 요원들을 바라보다 동석과 눈이 마주쳤다.
[이야기 좀 합시다.]
군인이 동석을 불러들인 건 그가 가장 연장자이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와 눈이 마주쳤기 때문인 알 수 없지만 동석을 꼭 집어 이야기했다.
[혹시라도 쓸데없는 소리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요! 이건 부탁이 아니라 경고요 내 말을 잘 이해하리라 믿소]
뿔테안경 너머로 잔뜩 미간이 구겨지는 것이 보였지만 동석은 신경 쓰지 않았다.
[할 말 다 했으면 지나갑시다.]
동석이 군인을 피해 입구 쪽으로 나갈 때 자신의 곁을 무심히 지나치는 동석을 보며 말했다.
[나는 전했고 받느냐 마느냐는 당신들이 선택하는 겁니다. 다만 결과에 대한 책임이 따른다는 것쯤은 아실 테니 더는 이야기 하지 않겠습니다.]
[.......]
동석과 일행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채 대기실을 빠져나와 인터뷰를 위해 마련된 장소로 곧장 이동했다.
요원들이 들어서자 관계자로 보이는 사람이 요원들을 일열로 세웠고 그때부터 카메라 후레시가 여기저기에서 번쩍였다.
하지만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기자들은 한 명씩 자리에서 일어나 질문을 했고 그 모습이 마치 짜인 각본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자기소개를 했기 때문 인지 기자회견장이 늦도록 이어졌다.
그때 어떤 기자가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여러분의 이야기가 몹시 궁금하긴 합니다. 하지만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듣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대표로 한분이 말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떠신지요?]
요원들 역시 같은 생각이었지만 진행자가 마이크를 좌측 끝 사람에게 전해주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어졌었던 방식이었다.
[예 좋습니다.]
동석이 짧게 대답했다.
[선생님들이 B11에서 왔다고 들었습니다. 맞습니까?]
짧은 단발머리 기자가 물었고 소연이 마이크를 들었다.
[예 맞습니다. 우린 B11에서 온 사람들입니다. 저는 요원이었고 이름은 성 소연입니다.]
신분을 밝힌 소연이 곁눈질로 주변의 군인들을 힐끗 쳐다본 후 다시 말을 이었다.
[우리는 그곳의 끔찍한 현실을 여러분들께 알리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작심한 듯 쏟아내려던 소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전원이 갑자기 차단되었고 때문에 TV와 라디오의 신호가 모두 끊겼다.
[뭐야 이게!]
단발머리 기자가 당황한 듯 소리치자 기자들이 웅성거렸다.
그러나 요원들은 놀라지 않았다. 그들은 이런 상황이 올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역시 우리 이야기를 막으려는 거야. 플렌 B로 해야겠다.]
동석이 소연에게 조용히 이야기했지만 그녀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였다.
[이 USB 안에는 B11의 모든 자료와 영상, 그리고 증거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USB는 이미 세계 각국의 언론에 전해졌습니다.]
소연이 큰 소리로 기자들을 향해 소리쳤다.
[아니! 절대 그럴 리 없어 저들이 지구에 온 다음날부터 단 한 명도 저들과 접촉한 사람이 없어 불가능한 이야기야 속으면 안 돼]
군인을 지휘하던 지휘관 이경이 말했다.
한편 B11에서는 킬링족과 요원들이 라이언을 만나기 위해 모여있었다.
[당신의 제안을 받기로 했다. 그러나 조건이 있다.]
동일이 굳은 표정으로 라이언에게 말했다.
[조건? 내게 조건을 내걸 처지가 아닐 텐데... 그래 원하는 게 무엇인가?]
라이언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우리는 당신이 원하는 액티놀라이트의 정확한 양과 그 추출 기간을 알고 싶다. 그리고 그 기간 후에라도 우리의 산소 공급을 끊지 않고 안전하게 지원해야 한다.]
라이언이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말했다.
[내가 원하는 액티놀라이트의 양은 총 10,000 킬로그램이다. 추출 기간은 6개월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실험이 성공하면 이후 안전적인 추출이 계속 이어져야 할 것이다.]
[성공하면? 6개월? 그렇다면 6개월 후엔 어떻게 되는가? 그리고 성공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는가?]
동일과 라이언의 대화에 경영이 끼어들며 묻자 라이언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실험은 성공할 거요. 그리고 당신들이 노동력을 제공하는 이상 산소를 끊는 일은 없을 거요, 그건 그쪽도 원하는 것 일 텐데...]
[맞습니다. 우리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있소]
라이언이 고개를 절래 거리며 물었다.
[말해 보시오]
[당신이 만들려는 것이 치료제라고 들었소 만약 시험에 성공하고 본격적인 양산체제로 돌아선다면 우리 모두에게 치료제를 주시요]
라이언은 눈썹을 찌푸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말도 안 돼 이 많은 인원에게 하나씩만 준다 해도 족히 3년은 걸릴 텐데..... 나는 당신들에게 산소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료제는...]
동일이 라이언의 말을 끊으며 말했다.
[당신의 말도 안 되는 실험으로 우리는 이미 병들어있소 이건 우리가 원한 것도 아니었고 이제와 기회가 만들어졌으니 치료제를 달라는 말인데 어째서 말도 안 된다는 말이요?]
[이건 사실 조건이라기보다 권리 아니요! 거래는 공정해야 하잖소. 공정의 출발점은 평등에서 시작해야 하는 것인데 이마저도 부정한다면 어떻게 당신을 신뢰한단 말이요?]
동일의 말에 라이언이 오랜 시간 침묵하다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좋소 그렇게 합시다. 그렇다면 당신들도 안정된 생산을 약속해야 하오!]
[물론이요 하지만 하루 추출가능한 양이 얼마나 되는지는 따져봐야 할 것이요]
이렇게 두 진영 사이의 불편한 거래가 체결되었다.
-----40화 이어집니다.-----
소연이 폭로에 가까운 이야기를 꺼내면서 몇몇 기자들의 시선에 올라타 보았지만, 그녀가 예상한 대로 그들의 시선에는 온기가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들은 일반 기자가 아닌, 군에서 파견한 특수요원들이었기 때문이었다.
이들의 주요 임무는 이번처럼 요원들이 돌발행동하는 것을 사전에 검열하고 어떤 식의 돌발행동을 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주요 임무였다.
기자회견 시작 전, 그들은 모두 동석팀이 어떤 폭로를 할지 이미 예상하였다.
그 때문에 이를 대비해 가짜 기자들을 배치하여, 동석과 요원들의 반응을 관찰하려 했던 셈이다.
하지만 동석팀 역시 그들의 계획을 알고 있었기에 폭로전 그들의 시선을 살폈던 것이었다. 기자 중 한 명이 다가와 물었다.
[진짜로 그 USB의 모든 정보가 담겨있나요?]
그의 물음에 동석은 빨리 대답하지 않고 잠시 시간을 끌었다.
물론 의도된 행동이었고 짧은 시간 다양한 시선을 주고받았다.
[궁금하면 직접 확인해 보시지요.]
동석이 의심스러운 눈으로 질문한 기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때, 소연이 동석의 옷자락을 잡으며 말했다.
[아저씨! 쟤네도 우리를 속이려는 거야. 저들의 눈빛에서 느껴져요.]
소연의 말에 동석이 그녀의 머리를 쥐어박으며 말했다.
[야! 아저씨 아니라고 눈깔이 삐었나 너랑 나랑 7살 차이거든 아저씨는 무슨….]
그러자 소연이 입을 틀어막으며 나직이 비아냥 거렸다.
[예~예~ 삼촌!]
소연의 눈을 째려보기 위해 시선을 멀리 두고 있던 동석이 다시금 멀어진 시선을 불러들여 주위를 살폈다. 그리곤 자기 예감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그들은 이미 군인 자체였음을 동석이 알아차렸기 때문이었다.
마이크를 들고 있는 손은 마이크보다 오랜 시간 사격을 했을 때 생기는 사격 흔히 보이는가 하면 단정한 옷차림 속 근육이 일반기자라고 하기엔 다소 과했다.
그리고 지나치게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각 잡힌 걸음과 행동이 누가 봐도 훈련이 잘된 군인이었다.
[전송해요.]
동석이 늙은 군인 곁을 스쳐 지나갈 때 복화술로 속삭였다.
늙은 군인은 미소를 애써 참아내며 '끝'이라는 짧은 말만 남긴 채 그곳을 빠져나갔다.
기자회견은 그렇게 마무리되었지만, 동석과 그의 팀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되었다.
기자회견이 끝나자마자 동석과 그의 팀은 또다시 감금되었다.
동석팀이 감금되기 전 늙은 군인이 동석의 어깨를 강하게 밀며 소리쳤다.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들어가 이 자식아! 내가 이야기했지 모든 행동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밀지 말아요. 가고 있잖아요. 거참 노인네 까칠하네!]
동석이 불만 섞인 표정으로 뒤돌아보며 소리치자 늙은 군인이 동석의 얼굴에 '퉤' 하며 침을 뱉으며 말했다. [더러운 놈 B11에서 온 거면 분명 죄인일 거야 안 그래?]
동석이 얼굴에 묻은 침을 닦아내며 그자에게 달려들었지만, 주변 군인들의 저지로 그러지 못했다.
군인들이 돌아가고 동석이 손을 폈을 때 침을 닦던 동석의 손에 늙은 군인이 남긴 메모가 섞여 있었다.
[그게 뭐예요?]
소연이 물었다.
동석이 소연의 물음에 직답을 피한 채 감금된 벽과 전등 그리고 가구들을 꼼꼼히 살펴본 후에야 다시 입을 열었다.
[뭐긴 뭐야 노인네 침이지! 망할 놈의 노인네 얼굴에 침을 뱉어 나가기만 해 봐 제일 먼저 죽일 테다.]
동석이 일부러 큰 소리로 말하며 모두가 보이게 메모를 열어 보이며 오른손 검지손가락을 자기 입술에 가져가며 아무런 말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냄과 동시에 책상 밑에 도청 장치가 있음을 알려주었다.
메모에는 '도청, 화장실 환풍구, 짝수 30분'이라는 짧은 메시가 적혀 있었다.
메모를 확인한 동석은 단번에 이해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다.
[아~ 맛있다.]
갑자기 큰 소리로 우식이 말하자 모두의 시선이 우식을 향했다.
눈치 빠른 우식이 도청이라는 글을 이해하고 했던 행동이었다.
그 역시 입술 앞에 검지손가락을 세로로 세워 보이며 동석과 같은 행동을 했으며, 우식을 본 대원들이 고개를 끄덕임으로 그의 행동에 공감을 표했다.
[역시 지구 산소가 맛있어 하하하!]
여전히 너스레를 떠는 우식의 행동에 대원들이 큰 소리로 웃어 보였지만, 웃음 속 긴장감을 감추진 못하였다. [2시간에 한 번 30 화장실 환풍구를 개방한다니 모든 인원이 이곳을 빠져나가려면 최소 2~3은 걸리겠고 그러려면 최대 6시간은 걸린다는 말입니다. 아무래도 계획을 다시 짜야겠어요.]
동석이 바닥에 손으로 글씨를 써 가며 소통을 시도하였지만 그의 언행은 그것과 달랐다.
[그렇지! 아무리 청결한 산소라 하더라도 지구의 산소가 최고지 하하하!]
[길잡이 남성 4분과 여성 대원이 첫 탈출을 시행하면 어떨까요?]
우식이 바닥에 글씨를 썼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선발대에 여성 대원을 대거 투입하기보다 2번째로 나가는 건 어때요?]
소연의 오른쪽에 있던 여성 대원이 바닥에 글을 쓰며 주변 반응을 살폈다.
입으로는 농담을 손으로는 회의를 이어가기를 이어가던 요원들이 40여 분간 논의 끝에 마침내 의견을 하나로 모았다.
1 선발에 우식과 소연을 포함한 비교적 몸놀림이 빠른 30명이 그리고 두 번째 남아있는 여성 대원을 시작으로 최대한 많은 인원이 빠져나가되 시간 안에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동석과 비교적 젊은 청년, 이 마지막으로 빠져나간다는 계획이었다.
청년, 중년, 여성 순서로 하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시간 내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그들의 추격을 최대한 지연시키자는 동석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이었다.
첫 30명이 예상보다 빨리 환풍구 속으로 사라졌다.
훈련이 잘된 요원들이라 한 명당 30초를 넘기지 않고 빨려 들어가듯 사라졌다.
지켜보던 동석이 여성 인원 5명을 추가로 올려 보냈지만, 그들 역시 몸놀림이 빨랐다.
물론 서둘러 빠져나가기 위해 다소 삐걱거리는 소리와 거친 호흡의 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작은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들이 모두 사라진 후 2시간이 흐른 뒤에야 후발대가 나갈 수 있었지만, 선발대의 활약으로 후발대에는 조금 더 여유가 생겼다.
마지막으로 환풍구에 들어선 동석은 선발대가 빨리 빠져나간 이유를 알게 되었다.
그것은 처음 자신이 생각했던 좁은 통로의 환풍구가 아닌 마치 커다란 동굴처럼 높고 넓었기 통로였기 때문이었다.
[와 ~ 뭐가 이리 넓어]
동석이 혼잣말로 읊조린 후 환풍구를 빠르게 벗어났다.
그가 환풍구를 빠져나온 순간 출구 끝에서 그를 기다리던 늙은 군인이 웃으며 기다리고 있었다.
[서둘러! 모두 기다리고 있으니]
늙은 군인이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허 팀장님 감사합니다.]
동석이 허 팀장의 손을 잡으며 머리 숙여 인사했다.
[얼마 만인가? 자네가 이렇게 오리라곤 생각 못했네 반갑구먼!]
허 팀장이 동석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미소 지었다.
[그런데 다들 어디에 있습니까?]
[이런 내 정신 좀 보게 하하 따라오게]
동석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묻자 허 팀장이 서둘러 앞장서며 말했다.
출구 양쪽에 커다란 콘크리트 벽이 있었는데 그중 출구 왼쪽의 콘크리트 벽으로 허 팀장이 손을 가져가니 그것이 소리 없이 갈라지며 입구가 생겼고 입구 아래쪽으로 좁은 계단이 이어졌다.
계단의 초입은 좁았지만, 서너 계단을 내려가자, 초등학교 운동장만 한 넓은 광장으로 이어졌다.
[와~ 넓다! 여긴 어딘가요?]
[이곳은 옛날부터 내가 사용하던 은신처야. 외부로부터 완벽하게 차단되어 있지. 이제 자네들이 이곳의 주인일세 조금 시끄럽긴 해도 이곳만큼 안전한 곳도 없어 이제부터 여기서 생활하게]
허 팀장이 동석과 그곳에 먼저 도착한 요원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런 곳에 이런 시설이 있을 줄 생각도 못 했습니다.]
동석이 두리번거리며 말하자 허 팀장이 웃으며 오래전 이야기를 꺼냈다.
[처음 이곳을 설계한 건 나여서 본래 이곳에 조금 전 자네들이 걸어왔던 환풍구를 만들 생각이었지 부지를 마련하고 기초공사가 시작될 때쯤 어떤 이유에선가 위치가 바뀌었지 나중에야 알았지만, 그곳에 다량의 프로메튬(Promethium)이 발견되었다고 하더군 워낙 자연 상태에서 거의 발견되지 않는 광물... 아니 원소인지라 정부가 환풍구 공사를 빙자해 쉬쉬해 가며 채굴을 했다 하더군 그 덕에 이런 공간이 생겨났고 그걸 알고 있는 건 설계에 참여했던 소수의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이제는 그조차 다들 죽고 나만 남았지. 이곳이 이렇게 쓰이다니 나도 기쁘네]
----- 다음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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