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인사
문우님, 그리고 부족한 제 글을 아껴 주시는 구독자님.
어느덧 2026년의 문 앞에 다가서 있습니다. 이제 이 문을 열기만 하면, 또 하나의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겠지요.
돌이켜보면 지난 2025년, 제 책상 위에는 다양한 빛의 꿈이 내려앉아 있었습니다.
어떤 날은 한 줄의 시로, 또 어떤 날은 설핏한 이야기로, 그리고 때로는 말이 멈춘 침묵의 시간으로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침묵이 가장 많은 이야기를 대신해 주었던 한 해였습니다.
쓰러지지 않고 자리를 뜨지 않은 채, 계속 앉아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완성하지 못한 문장보다, 끝내 포기하지 않은 마음이 더 오래 남았던 해이기도 했습니다.
새해에도 큰 다짐보다는, 다만 글을 놓지 않는 쪽을 선택하려 합니다.
그 선택의 끝에서, 다시 인사드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써 내려간 시간들이, 언젠가 다시 문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새해의 첫 문턱에서 인사 전합니다.
평안한 날들, 그리고 오래 남을 문장을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