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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평생학습의 변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불과 한 달여 만에 세계의 경제시스템은 물론 실물경제의 붕괴로 이어졌다. 소상공인들이 어려움에 부닥쳐 있고, 우리 사회 모든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평생 학습 분야와 강사들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감염 우려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하나로 평생학습 관련 시설은 폐쇄되고, 프로그램은 잠정적으로 연기가 되거나 취소되었다. 평생학습 시설 등에서 강의하던 강사들, 프리랜서 강사들은 수입이 끊겨 생활고를 겪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는 사회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회사·기업은 재택근무를 병행했고,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여 회의와 채용 면접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가져왔다. 전통적인 교육의 지형도 완전히 바뀌었다. 학교의 개학 연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실시되면서, 온라인 수업의 필요성과 및 비대면 수업을 위한 교수·학습법의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미래 사회의 현실이라고 생각했던 시스템들이 보다 빨리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려운 것은 코로나 19가 종식된 이후 발생할 경제적 어려움의 극복, 변화되는 사회적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할 것 인가에 대한 뚜렷한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앞으로도 코로나바이러스는 계속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회 환경은 비대면 활동으로 바뀌고, 평생교육 분야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온라인을 통해 학습을 진행해야 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평생학습 강사들에게도 다시 한번 이러한 일들이 발생한다면, 그때는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할 것인지? 지금부터 준비한다면 어떠한 것들을 준비해야 할지를 면역력을 증가시킨다는 심정으로 지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비대면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는다     


언텍트 기술(Technology of ‘Untact’)은 2018년 트렌드코리아에서 언급한 트렌드중 하나였다.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형태의 기술인데,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야는 유통업이었다, 손끝에서 소비되는 그 시장의 규모와 범위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로 최대의 매출 증가를 하는 분야다. 생필품 주문은 물론, 은행 업무, 자동차 계약 등 일상은 물론 학교에서는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언택트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1인 가구와 나 중심의 소비와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고 있는 시대적인 흐름도 있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에도 이러한 ‘비대면’ 콘텐츠는 사회 전체적으로 확대될 것이며 문화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제적으로 실시된 비대면 강의지만, 시간과 공간의 한계를 벗어나고, 오프라인 수업의 보조 수단으로 어려운 개념이나 설명을 제작된 영상으로 올려주면 복습 및 반복 학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온라인 강의와 오프라인 강의는 분명히 다르다. 어떤 분야의 강의가 더 효과적일지는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비대면 학습에 대한 부작용 및 우려도 만만치 않다. 대학가에는 이미 온라인 강의 문화가 자리 잡았지만, 일각에서는 ‘사이버대학’이 됐다는 비판과 함께, 집중력의 저하, 양질의 교육 컨텐츠 부족 등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평생학습 강사들에게 우려되는 부분은 기술의 이해 부족과 양질의 콘텐츠 제작 역량이 부족해서 온라인 교육 콘텐츠에 이미 길든 학습자들의 욕구에 부합하기 어려울 수 있고, 학습자로서도 소외계층에 대한 접근성의 어려움, 비대면으로 제공할 수 없는 실습과 체험 위주의 강의에 대한 해결방법 등은 지속해서 해결해나가야 할 것이다.      


강사라면 스스로 질문해보자?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강의를 비대면 강의 형태로 교육자료 제작부터 예고 강의 영상 제작 및 공개, 강의 진행 및 참석자 확인 그리고 피드백까지 모두 진행이 가능한가, 전체가 어렵다면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가, 우선 평생학습관 등의 기관에서는 강사들을 대상으로 비대면 강의에 대한 콘텐츠 개발 및 강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지원 및 컨설팅을 통해서 평생학습 강사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과 평생학습 커뮤니티의 활성화     


각 분야에서 사상 초유라는 말을 올해처럼 많이 들었던 적도 없다. 전혀 예측하지 못하는 시간을 맞이하고 있고, 앞으로도 다른 형태로 그러한 시간은 다가올 것이다. ‘문제해결’ ‘창의력’은 평생학습 분야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다.      

현장은 힘이 세다! , 현장이 답이다! 라는 말을 되새기며, 평생학습 기관과 실무 담당자는 소외계층의 교육 접근성을 확대하고,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문제해결 중심의 학습커뮤니티’를 주제별로 활성화되어, 다양한 사례와 아이디어 공유, 해결책 등을 함께 모여서 학습해야 한다. 당장 ‘코로나 19 이후의 평생학습’이란 주제로 다양한 그룹의 커뮤니티가 만들어져서 현장의 애로사항과 미래에 예측되는 문제점들에 대한 학습이 진행되어야 한다. 비대면 온라인 커뮤니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관심과 연대가 세상을 더 나아지게 할 것이란 신념     


코로나 19사태로 모두가 힘든 시간을 맞이하고 있다. 시간이 몇 달째 정지한 듯 일상이 멈춰있다. 평생학습의 한 축을 담당하는 프로그램 강사들, 프리랜서들은 당장 강의를 준비하기보다,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들에게도 깊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위기와 사상 초유의 일들 앞에서도 삶의 질이 나아지는 평생학습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할 것이다. 또한, 변화되는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한 준비, 당면한 문제를 지역공동체와 함께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도 변치 말아야 할 것이다.      


이전과 다른 일상을 맞이하지만, 싹이 돋고 꽃이 피는 자연의 시간은 오늘도 계속 흐르고 있다. 일상이 멈춘 것이 아니라 예상하지 못했던 큰 변화가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앞으로도 다른 형태로 변화는 다가올 것이다. ‘평생교육의 변화’ ‘평생학습 강사 역할의 변화’ ‘학습커뮤니티의 변화’ 속에서 도태되지 않도록, 어떤 역할과 역량이 필요할 것인가에 대해서 지금부터라도 미리 고민하고 준비하는 슬기로운 시간을 가져보자.      





(위 글은 전주시평생학습관 e-고리 <기획특집>에 기고한  2020년 4월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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