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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와 독서

“독서는 앉아서 하는 여행이고, 여행은 서서 하는 독서다”라는 말이 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새로운 곳으로 떠나는 것'이다. 일상을 잠시 떠나서, 새로운 공간 안에서 사회적으로 부여된 자신의 위치나 모습을 잠시 잊고, 새로운 생각과 경험을 하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코로나 재유행'의 위협 속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고 있다. 휴가는 정신적 신체적 휴식과 함께 어떻게 보내는가에 따라서 재충전과 하반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휴가는 짧은 여름방학 같다. 일에서 잠시 떠나있는 그 시간 동안 잠시 나를 잊도록 도와주기도 하고, 내가 누구인지도 알게 해주는 시간이다.     


코로나19는 휴가의 모습도 바꿨다. 2회 이상의 분산 휴가 및 북적거리는 시간과 공간을 피해서 가까운 국내 여행지로 떠나기도 하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휴가를 보낸다.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라는 신조어를 쓰기도 한다. 머무른다는 의미를 담은 ‘Stay’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이 합쳐진 언어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멀리 갈 것도 없이 가까이에 있는 자기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휴가를 보내는 것도 추천할만한 방법의 하나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더욱더 커지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이런 때일수록 세상을 읽기 위해서는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과 사고가 필요하다. 휴식을 통해 자기 내면을 성찰해보며, 지친 마음과 몸을 위로하고, 재충전을 시도해야 한다. 여행과 휴가 독서가 큰 도움이 된다. 여행은 나를 새로운 곳으로 안내하고, 독서는 다양한 생각을 구체화하고 정리하며, 새로운 생각과 경쟁력을 갖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 그리고 여러 가지 고통으로 인해 깊은 한숨과 밤잠을 이루지 못한 분들이 많다. 이런 분들에게는 절망 속에서도 성실과 노력으로 자기 세계를 우뚝 세워 올린 노력가들의 책을 추천한다. 그들의 삶에 나를 비춰보는 일은, 힘든 시기를 건너가는데, 위로와 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다'라거나 '다른 이들은 다 잘 사는데 나만 힘든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아를 돌아보거나 정체성을 찾도록 돕는 심리학책들이 도움이 될 것이다.  '삶이 재미가 없다.'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삶의 의미와 질문이 담긴 책들이 나침반이 된다. '결심만 하다가 포기가 잦거나, 구체적인 방법과 요령'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실용서가 동기부여와 방법을 알려 줄 것이다. 최근 드라마와 방송으로 소개되고 있는 원작의 소설들도 휴식하면서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매일 홍수처럼 쏟아지는 정보와 다양한 모임과 행사에 참여하면서도 선택이 더 어렵다면 자신의 성장에 의문을 가져야 한다. 무엇보다 옳고 그름을 판단할 주체를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주체를 세우는 일은, 식견을 갖추고 통찰력을 지녀야만 가능하다. 남들이 하자는 대로 하고, 가자는 대로 가고, 오라는 대로 이리저리 몰려다니기면 하면 언제 자기 삶을 살고, 일하겠는가? 자신의 주체와 재충전하고 싶다면, 여름휴가와 독서를 병행하기를 추천한다.      

폭염 속에서도 더 뜨거운 삶은 오늘도 계속된다. 하반기를 살아갈 힘을 재충전하고, 준비하는 좋은 방법은 '독서'다.     

조석중 (독서경영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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