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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추월차선

2022년 하반기 동안 계속해서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책 한 권이 있다. 트렌드를 제외하고 자기계발서가 계속해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역행자》는 경제적 자유를 이룬 30대 사업가이자 은퇴한 유튜버의 이야기다.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점이 있다면, 자기 변화와 성공한 원인을 스스로 분석하며 정리하였기에 현재 상태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과정과 노하우등이 아낌없이 담겨있다.      


최근 이른 나이에 성공해 자유롭게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들의 공통점 중의 하나는 책읽기였다. 책을 통해서 자의식에서 벗어나고 부족한 자존감과 패배감으로부터 해방이 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특히 유튜브등에서 성공한 부자로 이름이 알려진 대부분의 경우에 그런 자신의 노하우들을 방송이나 책등에서 솔직하게 모두 공개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       


저자 자청은 본성에 따라 결정된 인생을 사는 자를 '순리자'라고 한다면, 타고난 유전자와 본성을 역행해서 경제적 자유와 행복을 쟁취한 사람들을 '역행자'라고 말한다. 세상의 변화는 탁상공론 하는 지식자가 아닌 실행하는 지혜자가 변화를 만들어간다. 자기계발서등에서 자주 들어왔던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이야기와도 같다.      


저자의 경우,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나 외모 콤플렉스와 성적은 꼴찌에 가까웠고, 현실도피를 위해서 열아홉까지 게임만 하고 살았다. 4수 끝에 스물세 살의 나이로 전북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하게 되었지만, 현실의 괴리 때문에 자살 충동까지 느꼈다. 하지만 그에게 책읽기와 글쓰기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의 원동력이 되었다.      


일명22 전략이라고 이름 붙여진 하루 2시간씩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하는 매일의 루틴이 그를 변화시켰다. 열패감에 빠지게 했던 무의식은 균열이 가면서 강한 신념과 함께 자신감으로 바뀌게되었다.      


인생의 추월차선 중 최우선적인 것은 ‘자의식과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역행자가 되기 위한 7단계를 주장하는데, 바로 1단계가 '자의식 해체'다. 지나친 자의식이 노예로 만들어버리기도 하고, 자기 상처를 회피하기 위해 놓친 기회를 합리화하기 위해 더욱 비뚤어진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상당히 많은 부분에 돈과 경제적인 삶이 강조되었지만, 결국 본질은 인생 행복에 관한 이야기다. 행복에 대한 재정의를 시간으로부터의 자유, 인간관계로부터의 자유, 경제적인 자유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주장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반문할 수 있을까?     


성과와 결과 위주의 목표를 위해서 직설적이고, 방법론적인 부분이 강조되다 보니, 자기계발서를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독자들이 많다. 하지만 2022년 하반기동안 계속해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는 책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좋은 자기계발서 읽기'에 대해 “책의 내용을 너무 깐깐하게 비판적으로 따지지 말고, 저자에 대한 숭배가 아닌 그 사람의 성공스토리에 내 마음과 삶을 동기화하는 것” 이라는 말에 귀기울여본다.     


한 해가 한 달여 남았다. 서점가에도 좋은 책들이 많이 보인다. 사람의 생각과 자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지만, 책읽기가 가장 쉽고 빠른 방법중 하나라는 견해에는 변함이 없다. 한 해 동안 수고하고 애쓴 자기 자신에게 새로운 생각과 휴식을 위해 책 한 권 선물해보면 어떨까? 제안해본다.      


소개도서

《역행자》 (자청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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