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필. 25
폐쇄되었다.
마음의 준비가 되기 전에,
늘 피터 팬이 되고 싶었는데, 언제 어른이 되어버린 걸까.
감정들이 넘칠 때면 주저앉아서 울면 됐는데, 쉬웠는데.
어른은 처음이라, 어떻게 하지.
저 멀리 떠난 것들이 있던 자리에
내가 도착하고, 그 뒤로.
후회가 쫓아와 문을 두드린다.
이곳에
남겨진 건가. 내가 부족해서,
남겨진 걸까. 이제 부족하지 않아서,
어른도 길을 잃을 수 있겠지.
어른은 길을 찾을 수 있겠지.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괜찮지 않아.
내일이 오늘이 되기 전에, 문을 닫고. 어서.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부르기 전에, 눈을 감고. 어서.
그 무엇도 오지 못하게, 그리고 새어나가지 못하게.
Clos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