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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난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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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석준 Jul 24. 2023

Closure

난필. 25

폐쇄되었다.

마음의 준비가 되기 전에,

늘 피터 팬이 되고 싶었는데, 언제 어른이 되어버린 걸까.


감정들이 넘칠 때면 주저앉아서 울면 됐는데, 쉬웠는데.

어른은 처음이라, 어떻게 하지.


저 멀리 떠난 것들이 있던 자리에

내가 도착하고, 그 뒤로.

후회가 쫓아와 문을 두드린다.


이곳에

남겨진 건가. 내가 부족해서,

남겨진 걸까. 이제 부족하지 않아서,


어른도 길을 잃을 수 있겠지.

어른은 길을 찾을 수 있겠지.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괜찮지 않아.

내일이 오늘이 되기 전에, 문을 닫고. 어서.

슬픔이 또 다른 슬픔을 부르기 전에, 눈을 감고. 어서.

그 무엇도 오지 못하게, 그리고 새어나가지 못하게.




Clo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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