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잇는 몬스터볼: 포켓몬 IP의 힘>
최근 롯데월드가 일부기계 노후화로 인한 개선공사중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유는 포켓몬 IP를 롯데월드에 입힌 덕분이다. 누군가는 '포켓몬 IP만 입힌것 만으로 롯데월드에 찾아갈 이유가 되나?'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지만 이미 결과적으로 포켓몬 IP를 활용한 성공 사례는 너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포켓몬은 얼마나 벌어들이고 있나?'
피카츄가 벌어들이는 돈의 규모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 포켓몬의 글로벌 IP는 일본의 포켓몬컴퍼니(The Pokémon Company)에서 관리하고 있다.
- 포켓몬컴퍼니는 24년 실적은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9% 증가한 2,975억 800만 엔(약 2조 7천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3.1% 증가한 886억 9,200만 엔에 달했다.
- 한국에서 사업을 운영 중인 포켓몬컴퍼니의 자회사 '포켓몬코리아'의 실적도 눈여겨 볼만하다.
- 23년 매출액 675억원, 영업이익 218억원으로 재무건전성이 높은 숨겨진 알짜 회사이다.
- 24년 실적은 매출액 465억원, 영업이익 88억원 수준이지만 매년 20%이상의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중이다.
포켓몬은 글로벌로 보더라도 전세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미디어 IP중 1위로 23년 누적으로 1,470억 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거두기도 하였다.
'왜 포켓몬은 계속해서 인기가 있을까?'
- 미키마우스 트레이딩 카드를 본적이 있는가? 헬로키티 트레이딩 카드를 본 적이 있는가? 포켓몬은 각 산업영역을 넘나드는 다각적인 IP믹스 전략을 구사하여 IP를 활용해 영화, 캐릭터, 게임 뿐만 아니라 카드게임, 굿즈 등에서 브랜드를 확장한다
- 뛰어난 로컬라이제이션(한국 특화)도 주요한 역량이다. 반일감정을 토대로 쉽게 국내에서 사라질 수 있는 일본 IP 임에도 불구하고 삼립과 진행한 띠부띠부실 사례등을 보면 국가를 초월한 IP에 집중하고 로컬화 하는것이 주요한 특징이다
'세대를 초월한 IP'
- 필자의 경우에도 포켓몬을 TV로 보며 자란 세대이기에 아직도 1세대 포켓몬 등을 다 외우고 있다.
- 비록 지금은 적극적인 소비 주체가 되지 않지만 어렸을때 해당 IP를 보며 느낀 긍정적인 감정을 지금 아들 딸에게도 쉽게 공유하고 노출시켜주려고 한다
- 즉 부모세대와 아들, 딸이 함께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IP중에 대표적인것이 바로 포켓몬 인 것이다
- 따라서 포켓몬 IP가 쉽게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내 아이들도 그들의 자식에게 부모들에게 경험했던 즐거운 포켓몬과의 경험을 다시 공유할 것이기 때문이다.
'포켓몬컴퍼니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
- 많이 아는것처럼 포켓몬컴퍼니의 모회사인 닌텐도의 첫 사업은 게임카드(화투)회사였다
- 포켓몬Go 게임은 닌텐도에서 원해서 출시한것이 아니었다.
- 행동주의 펀드(오아시스매니지먼트)는 13년도 닌텐도 지분을 1%수준(4,000만달러) 매입 후 정체된 닌텐도의 성장을 위해 공개서한으로 모바일게임 출시를 촉구 했다.
- 닌텐도는 외부 압박을 수용하여 구글의 사내벤처인 나이앤틱과 증강현실 모바일게임 포켓몬Go를 출시하고 초대박이 난다. 최근 나이앤틱의 게임사업부를 사우디 국부펀드에서 5조원에 매각되었다.
- 포켓몬컴퍼니의 매출은 대부분 일본 내수와 연관된 매출이며, 일본 이외의 국가는 포켓몬컴퍼니인터네셔널에서 관리한다.
- 포켓몬컴퍼니의 지사는 한국, 싱가포르, 상하이 3개만 있으며 그중 포켓몬코리아가 가장먼저 06년도에 설립되었다.
- 포켓몬코리아의 21년도 매출중 75%는 포켓몬카드 매출이기도 했다.
'(개인적) 공유할 수 없는 추억의 아쉬움'
- 필자가 일본에 아버지, 본인, 아들과 함께 남자 셋이서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
- 우연히 일본 가게에서 할아버지, 아버지, 손자 3대가 일본의 캐릭터샵에서 제품을 구경하며 즐거워 하는 보고 아버지에게도 캐릭터 기념품을 사시라고 권유드렸다
- 하지만 아버지의 어린 기억속 놀이에는 IP를 가진 장난감으로 논 기억이 없었다. 한국의 50~60년대 생의 어린시절 놀이는 산이나 들 그 자체가 장난감이었지 따로 캐릭터 장난감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 그 시절의 즐거움도 분명히 존재했겠지만, 3부자간 공유할 수 있는 캐릭터나 IP가 없다는 사실이 왠지모르게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 반대로 포켓몬 IP는 분명히 내 아들의 자식에게 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리라 생각되어, 먼 훗날에 할아버지와 손자가 포켓몬 배틀을 하고 있는 상상을 할 수도 있었다. (피카츄 너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