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 마피아의 6.3조원 펀드>
"FOUNDERS FUND?"
파운더스펀드(Founders Fund)는 2005년 피터 틸을 중심으로 켄 하워리, 루크 노섹 등 '페이팔 마피아' 들이 모여 설립한 펀드이다.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은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 혁신자본인 VC의 본질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점, VC들의 창업자의 의결권을 과도하게 잠식하는 점 등을 우려하여 "창업가가 겪는 고통을 이해하는 VC”를 표방하며 초기 엔젤펀드를 결성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펀드를 통해 페이스북(현 메타), 팔란티어, 에어비엔비, 스트라입스에 투자하여 초대박 투자를 이끌어내게 된다. 2005년도에 만든 1호 50M달러 펀드(엔젤)로 시작했지만, 2007년에 만든 2호 220M달러 펀드, 2011년에 만든 3호 250M 펀드 결성에 이르렀고 최근에는 4호 4.6B달러 (한화 6.3조원)에 이르는 펀드를 결성하게 되었다.
*전통적인 VC와는 다른 파운더스펀드의 투자 전략
- 역발상적 접근 (Contrarian Approach): 제로 투 원의 저자의 특성에 걸맞게 기존 시장의 개선이 아닌 완벽히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미친 기업에 투자
- 기술과 과학 중심 (Focus on Technology and Science): 인공지능, 생명공학, 우주탐사 등 인류의 미래를 바꿀 기술 과학에 투자
- 창업가 중심 (Founder-Centric Support): 투자자 보다 창업자가 중심이 될 수 있는 형태의 투자(슈퍼보팅 등)로 창업자가 높은 의결권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사업을 이끌어가도록 투자
"그럼 창업가 중심의 투자(?)란 뭔가?"
모든 VC는 창업자 중심의 투자를 하고 있지않았던가? 파운더스펀드가 이야기하는 창업자 중심의 투자는 뭘까?
실제로 파운더스펀드는 Class A, B, FF 등으로 나누어 지분을 투자하고, 투자자들이 지분은 많이 가지고 있더라도 '의결권은 창업자들에게 많이 가져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투자한다. 결국 창업자가 실제 회사를 장기간 이끌어 나아가고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는 투자를 하는것이다.
예시로
페이스북의 최초 외부투자자로서(50만달러) Class A주식(의결권 1), Class B주식(의결권 10)으로 나누어 투자하여 마크 저커버그의 실제 지분이 14%수준임에도 의결권은 50%이상을 유지되도록 하였다.
에어비엔비 투자시에도 Class A(의결권 1), Class B(의결권 20) / Class C·H(의결권 0)으로 구성하여 세 공동창업자가 Class B를 보유해 상장 후에도 99% 가량의 투표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러한 슈퍼보팅(의결권 10~20)에 대해서는 실리콘벨리의 초기 투자 표준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한국의 파운더스 펀드"
한국에도 물론 성공한 창업자들이 만든 펀드들이 존재한다. 퓨처플레이에서 만든 파운더스펀드 개인투자조합이나, 더벤처스의 파운더스 커뮤니티 펀드 등이 1세대 창업자분들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들일 것이다. 물론 개인엔젤투자 조합 형태로 많은 성공창업자들이 후배창업자들의 성공을 지원하는걸 쉽게 찾아볼 수 있다.
"Founders Fund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항"
- 결성된 펀드의 투자형태를 보면 산업의 방향성을 예측할 수 있다. (1호)소비자-웹 중심, (2호)우주·AI·핀테크 혼합, (3호)딥테크-헬스 집중, (4호)방위산업. 우주?
- 3호 펀드 결성 시 기존 LP의 70%가 재 참여, 4호펀드에는 270개의 LP가 참여 했다
- 4호 펀드 초기 결성 목표는 30억달러(4.1조원)이었으나 오버되어 46억달러(6.3조원)에 결성 했다
- 2023년 3월 실리콘밸리은행 위기 때 파운더스펀드가 포트폴리오사에 “예치금을 빼라”고 권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시장 혼란을 키운 주역으로 지목 되기도 했다
- 16년간 ‘문샷’ 투자를 주도한 싱어먼이 2024년 말 파트너에서 물러나며 “워라밸”을 택해 화제를 모았다
- 우주 미세중력을 활용해 의약품을 제조하려는 바르다 스페이스 라운드에 2024년 참여, "우주 제조"라는 기상천외한 테마에 자본을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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