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 요리? 육류, 유제품, 알류, 어패류 등 각종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요리
연잎밥을 만들어먹고 싶어서 당근마켓에 검색했다. 작년 가을에 문의했던 농장의 글이 아직 살아 있었다. 그때는 때를 놓쳐 사지 못했지만 올해는 다행히 연잎이 있다고 했다.
서쪽의 한 연꽃농원으로 갔다. 작은 집 한 채가 있고 못에 연꽃이 잎을 펼치고 있었다. 그곳으로 향하는 길에는 넓은 초원이 보이고 들풀이 바람에 흔들렸다. 가끔 이런 풍경을 볼 때 제주에서 사는 게 실감 난다. 늘 여행을 바라지만 눈과 마음을 달리 하면 그곳이 여행지가 된다.
찹쌀과 멥쌀을 1:1 비율로 하고 잡곡과 약간의 소금을 넣어 밥을 살짝 되직하게 지었다. 연잎을 삼등분해서 자른 후에 연잎에 밥을 얹는다. 단호박, 땅콩, 호두, 대추를 그 위에 올렸다. 연근, 잣, 밤, 은행도 많이들 넣는 것 같다. 연잎을 돌돌 감싸고 찜기에 쪘다. 한 김 식으면 냉동실에 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데워먹으면 된다.
감자, 버섯, 양파를 잘게 썰고 올리브유에 볶는다. 재료의 물기가 다 날아갈 때까지 볶다가 어메이징 오트, 연두를 넣어 간을 맞췄다. 감자가 부서지면서 좀 더 꾸덕한 질감이 된다. 소금물을 끓여 파스타면을 익히고 다 익으면 크림소스와 섞는다. 오트밀크는 처음 써봤는데 두유보다 특유의 향이 덜하고 맛있었다. 자두 샐러드드레싱은 올리브유, 발사믹 식초, 매실액으로 만들었다.
당근과 양파를 채 썬다. 현미유에 당근과 양파를 볶는다. 물, 커리파우더, 연두를 넣고 자작하게 끓인다. 밥 위에 커리를 얹고 쪽파, 호두, 건조토마토를 올렸다. 간단하게 만들어서 좋고 당류를 넣지 않아도 채소의 단맛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