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Vegan) 요리? 육류, 유제품, 알류, 어패류 등 각종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요리
새로운 집에서 조금씩 적응해나가고 있다. 주방은 이전 집보다 규모가 더 작다. 이번에 이삿짐을 정리하면서부터 줄곧 생활에 꼭 필요한 것과 아닌 것을 생각하고 있다. 필요한 것을 필요한 만큼만 갖추는 생활을 이어가고 싶다.
이사 오고 가장 궁금했던 것은 이 지역의 시장이다. 시장에 가면 지역에서 나는 재료도 보고 풍토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어서다. 장날에 맞추어 가봤더니 손두부를 팔고 있었다. 물기가 적고 단단해서 구이용으로 딱이다. 두부를 젠가 모양으로 썰고 팬에 들기름에 둘러 두부를 구웠다. 양파는 길게 썰고 들기름에 굽다가 간장과 생강청으로 간했다. 두부를 젠가 모양으로 쌓으니 먹는 재미가 있다.
마늘 팍팍 넣어 만드는 알리오 올리오. 냄비에 물과 굵은 소금, 비건채수코인을 넣고 파스타면을 삶는다. 마늘을 굵게 썰고 팬에 올리브유와 연두를 둘러 노릇해지기 직전까지 구웠다. 팬에 면을 넣고 마늘 향이 충분히 입히면 그릇에 옮겨 담는다.
이 만둣국에 올린 김은 시장에서 한참 기다려서 산 조미김이다. 즉석에서 김을 구워주는데 참기름과 들기름 향이 진동을 해서 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이미 비슷한 마음으로 멈춘 사람들이 많아 한 시간을 기다렸다. 만두는 플랜테이블 왕교자를 사봤다. 냄비에 물과 비건채수코인, 연두를 넣고 팔팔 끓으면 만두를 넣는다. 만두가 익어갈 때 즈음 파를 넣는다. 고소한 김향과 만두의 부드러운 식감이 잘 어울리는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