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애쓰려 하면,
나와 멀어지는 나가 느껴진다.
내 안에 ‘나’가 없는 듯한
공허함이 슬며시 스며든다.
나의 ‘의도된 힘’이라는 작용은
그대로의 존재와 부딪친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생기고,
어느새 나는
결핍이 만든 의도에 삶의 주도권을 빼앗긴다.
하려 하면 고통스럽고,
빼곡해도 답답하다.
본질이 곧 ‘존재’임을 알고 또 더 깊히 알게 된다.
밖이 아닌 안을 돌아보는 삶인 줄만 알았는데,
막상 안을 들여다보니
내 안의 힘마저 균형을 이루어야 했다.
사실, 모든 일은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것이 맞다.
다만, 그 마음의 안쪽이
너무도 무한할 뿐이다.
참 머무르고 싶었다.
그러나 머무름이 눈앞에 오자,
내 삶이 어떻게 머물게 될지
조심스럽게 궁금해졌다.
허나, 해답은 이미 내 안에 있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나는 또 한 번 성장한다.
삶은 매번 나와의 긴밀한 호흡이다.
그리고 그 호흡 속에는,
삶의 주인인 ‘나’가 있다.
‘해야만 하는 삶’에서
‘머무는 삶’으로 간다.
그리고,
모든 것을 머물며
자연히 힘써지는 인생을 향한다.
그 균형이 곧 행복이자 삶일 것이다.
이 깊이와 층위 또한 내 것이 되어,
나는 지금에 익숙해질 것이다.
지금의 충만함은
이미 곧 내 것이 될 것이기에,
나는 다시 힘을 쓸 것이다.
그리고 그때,
공허함은 자연히 다시 찾아온다.
그렇게 우리는,
또 한 번 성장한다.
누구에게나, 이 순간은 점점 흐릿해진다.
정확히 말하면,
자신의 자각에 익숙해지며
이 순간은 조금씩 무뎌진다.
누구나 더 생생히 살아내려 한다.
삶을 이해할수록,
한 단계, 또 한 단계씩
더 깊어지게 된다.
자각과 명확함에는 끝이 없다.
왜냐하면
‘나’라는 존재의 뇌와 인식 구조는
무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더 이곳에 머물고,
더 존재할 수 있는 상태를
‘성장’이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