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우리가 살아있음을 제대로 느끼지 못한다.
인간뿐 아니라 모든 존재는,
지금 살아있기에 존재한다.
지금, 내가 여기에 살아있기에 나는 존재하고,
그 사실만으로도 삶은 충분하다.
또한 존재하기에, 삶이라 부른다.
내가 병에 들어
병원에 누워 있다 하더라도
내 머리의 사고가
죽음이라는 미래의 이미지를 끌어올 뿐,
사실 나는, 지금 여기 살아 있다.
병원에 있는 것조차도
결국은 더 이 순간을 살기 위한 것인데,
우리는 이 순간이 아닌 다가오지 않은 미래,
즉 '죽음'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이 순간 뒤에
죽음이 온다 한들,
우리는 그저 죽음의 짤은 순간을 느낄 뿐이다.
죽음은 마지막 느껴지는 순간일 수는 있어도,
내게 기억되진 않는다.
우린 잠깐의 ‘죽음’이란 순간이 두려워
지금을 느끼지 못하진 않는가?
지금이 '나'다.
매순간을 느낄 뿐이다.
우리의 두려움은 자꾸 날 저 멀리 보내는 듯 하다.
그러나 바로 지금, 나는 살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