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갈게."

by 서고독

“먼저 갈게.”

그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내 눈엔 보이지 않을 뿐,
그는 여전히 이 순간에 있다.

그가 죽었다 하여도,
그저 이 순간에 먼저 간 것일 뿐이다.

그리고 나 또한,
이 순간에 이 순간을 떠나간다.

살아 있다면,
우린 다시 이 순간에 만날 것이다.

살아 있지 않더라도,
우린 다시 이 순간이 만나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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