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나 나이 많은 어른이나,
이 순간을 사는 것은 똑같이 공평합니다.
이 글을 읽는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간 듯한 나의 얼굴과 기억은 자신이 갓난아기와 다르다고 느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나, 단 한 번도 예외 없이
이 순간만을 살아왔습니다.
앞으로 80년이 남은 이도,
앞으로 1시간이 남은 이도,
이 순간을 사는 것은 같습니다.
기억을 모아 ‘나’를 만든다면, 기억이 곧 ‘나’라면,
우리는 결국 과거를 축적하기 위해 지금을 사는 걸까요?
나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과거는 언제나 이 순간이 아닌 단지 나의 기억일 뿐입니다.
그리고 그 기억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조차,
오직 지금에서 일어납니다.
지나간 것처럼 느껴지는 우리의 노화와 기억이 우리가 매번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들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