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터스텔라 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곧 지구의 7년이었다.
누군가에게 1시간이, 누군가에겐 7년이 될 수 있다.
지구에 있는 A와, 밀러 행성에 있는 B.
그리고, A와 B는 친한 친구사이다.
지구와 밀러 행성이 다른 조건은 같다고 가정하고 오직 중력만 다르다면 우리는 어느 행성을 선택할까.
우린 밀러 행성을 선택할 것이다.
지독하게도 비교에 빠져 있는 인간은 내가 어느 행성에서 이 순간을 사는지보다 A와 B가 만나는 비교의 순간만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밀러 행성의 1시간도, B에겐 의미 있는 1시간이고,
지구에서의 23년도, A에겐 의미 있는 23년일 뿐이다.
둘은 각자의 자리에서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보냈을 뿐이다.
결국, 둘다 동일하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다시 만나 서로의 노화를 비교하는 생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그 자체에 집중하는 일이다.
내 친구의 삶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을 바라보는 것이다.
비교가 보잘것없고, 의미 없는 이유다.
누군가는 그 순간에 맞게 행복하게 사는데 누군가는 나와 다른 그의 순간을 보며 비교한다.
내 순간은 지구라는 행성,
이곳에 있는데, 마치 밀러 행성에 있는 이를 보며
나보다 더 젊을 것이라 여기며 착각 속에 살고 만다.
다 각자만의 이유를 가지고 이 순간을 살아간다.
모두 각자의 의식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의식들은 겹치지 않고 정확히 분리되어 독립된 상태다.
우리는 스스로의 독립을 모르기에, 다른 의식들마저 '나처럼' 본다고 혼합시킨다.
비교가 내 의식을 독립시키지 못하며 모든 것을 혼합한다.
이론적으로 지구에 있는 나와 당신의 의식 속도는 1시간과 23년 정도의 급격한 의식 흐름 속도 차이는 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그 이론에 빠져, 알 수 없는 타인의 의식 속도를 정의하려 한다.
그리고 다시, 나의 속도로 알 수 없는 타인의 의식을 알려 한다.
내가 알 수 있는 건, 나의 의식 뿐임을 알길 바란다.
우리는 서로를 알 수 없으나, 우리는 서로를 안다고 착각한다.
내 안에 고정된 결핍이, 그들을 나와 같다고 보게 만든다.
그러나 내 안의 결핍이 사라질수록, 오히려 서로의 다름을 알고, 진정으로 알 수 있게 된다.
내가 순수해질수록,다름은 더 깊어지고,
그제야 비로소 알 수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그 존재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