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나로 만족하기로 했다.
만족하기로 한 것이 아니라, 만족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정확히 내 세상에 갇혔다.
난 내게 갇혀 정확히 독립적이기에, 다른 이의 독립마저 정확히 동일하게 느낀다.
내가 곧 타인이며, 타인이 곧 나이며, 내가 이 세상이 된다.
이 순간 정말 최선을 다하려 한다. 해야 하고, 하고 싶은 ‘머리로 하는 사고’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진하고도 깊게 내 눈에 보이는 이 아름다운 해상도의 세상과, 내 귀에 들리는 세밀하고 분명한 이 곳을,
내 몸이 느끼는 이 아름다운 세상을,
난 이곳에 한 장의 깊은 사진처럼 머물기로 하였다.
이곳이 나이며 행복이며 사랑이며 삶이 된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