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

by 서고독

우린 본질이라는 균형에서 멀어져 간다.

절제된 쌀은 포도당 그 자체이다.

그러나 쌀에서는 단맛이 나지 않는다.

우린 단 것을 먹으며, 정작 단맛을 느끼지 못한다.

그것이 쌀의 역할이다.

오랫동안 보관 가능하며, 간편하게 에너지를 보충한다.

농업의 발달로 곡물을 얻으며, 인류는 강력한 생명력을 얻게 되었다.

정착하게 되고, 인구가 폭발하며 싸우고 지켜왔다.

우린 그 비상식량을 매일같이, 단맛을 모른 채 먹는다.

비상식량인 정제된 쌀뿐 아니라,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무엇인지 우린 모른다.

오직 머리에서 나오는 욕구에만 집중한다.

몸은 항상 균형을 말해준다.

그러나 우린 몸이 아닌, 머리와 습관이라는 관성에 살아간다.

자연에서 당과 지방이 함께 존재하는 것은 거의 없다.

당과 지방의 조화는 그래서 독특하고 자극적이다.

지방이라는 연료와 당이라는 연료, 두 연료가 만나 풍요를 이룬다.

그리고 우리 몸은 저장이라는 비상을 알린다.

살기 위해 인슐린을 올려 저장한 것이다.

인슐린이란 그런 역할이자, 하나의 균형이다.

우리는 매일같이 당과 지방, 두 자극에 휩쓸려 산다.

매일같이 저장하고, 인슐린과 함께한다.

건강하고 싶지만, 우린 이미 스스로에게 너무 빠져 있다.

알고 있는 것이 아니다. 머리로만 지식으로 알 뿐, 살아내지 못했기에 그렇게 살 뿐이다.

인간은 인간의 머리를 채우기 위해 자연을 조작했다.

그렇게 빵을, 새로운 기름을, 라면을 만들었다.

그것이 인간의 창의이자 자유이다.

내가 무한하기에 세상은 무한하다.

세상이 무한하기에 우린 단 하나의 본질, 균형을 찾지 못한 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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