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족부와 뒤꿈치 사이를 체중을 유연하게 실어 쭉 늘린다.
체중이 실린 양 사이의 탄성으로 튕겨 나가듯 걷는다.
걷지 않는 이는 없다. 걸음은 곧 우리의 삶이다.
걸어야만 하기에 우리의 ‘발’은 원초적인 감각을 느끼고 그로써 순환되는 곳이다.
걷는다는 건 곧 우리의 삶이자 순환 그 자체이다.
이 과정에서 종아리는 가장 위부터 아킬레스까지 하나의 곧은 선처럼 이어져 통째로 펌프질이 된다.
우리의 생활은 몸의 신호로부터 멀어졌지만, 종아리는 여전히 순환이라는 본래의 역할을 맡고 있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종아리는 올바른 걷기를 통해 작동하며, 그 순환이 곧 인간 몸의 존재 방식이다.
난 체중을 실어 지면을 느끼며 쭉 늘려 그 반동으로 튕겨져 걷는다.
내 발은 곧 인간이 만든 러닝화가 되고, 내 관절의 알맞은 원운동과 유연함의 작용·반작용으로 걷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