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의 중독 패턴에 관하여,

by 서고독

도파민의 중독 패턴에 관하여,

우리의 뇌에 입력이라는 ‘신호’가 들어오면 그 신호에 ‘반응’을 하게 됩니다.

뇌가 ‘좋다’, ‘편하다’ 등의 쾌감의 신호를 느끼면 자극이 되고, 그 자극은 쾌감으로서 보상을 받게 됩니다.

자극 그리고 보상의 하나의 루트가 형성되고, 우리는 이것을 ‘중독’, ‘적응’, ‘습관’ 등으로 표현하게 되죠.

뇌는 신경계의 작용이고 아주 단순합니다. 뇌가 쾌감을 느끼는 것은 ‘안정’, ‘생존’과 같은 인간이 살아남기 위한, 살아가기 위한 정직한 반응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과 달리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신경계의 반응으로만 존재하지 않고, 사고를 통해 ‘존재’가 아닌 새로운 세상을 해석합니다.

곤충이나 벌레도 먹으면 영양이 되는 ‘식’이 될 수 있지만, 우리의 사고는 이미 그것을 ‘불편함’으로 인식해 거부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인간은 이런 단순한 신경계의 본질적 작용을 이해하고 바라보기보다는, 그 반응이라는 ‘결과물’에 집착해 왔습니다.

‘결과물’은 결국 ‘돈’이기 때문이죠.

더 맛있고, 더 편리하고, 더 즐거운, 더 자극적인 것들을 만들어냅니다.

몸과 신경계가 아닌 오직 ‘머리’의 ‘즐거움’만을 쫓습니다.

우리는 자극과 보상의 루트에 흠뻑 빠져 있습니다. 하나의 패턴은 또 다른 패턴을 만들어냅니다.

하나의 중독은 또 다른 중독을 만들어내죠. 그리고 우리는 그것이 중독인지 모릅니다.

많은 패턴을 쌓아 쌓아 돌아보아야만 보이는 것들이며, 우리에게 그것은 너무 가깝고, 또 우리는 우리를 자각할 수 없습니다.

‘술’과 같은 자극은 중독이라는 보상 루프를 무한히 돌릴 수 있는 구조를 가진 물질입니다.

술은 마시면 마실수록 더욱 취하며, 세상이 흔들리고 ‘끝’이 없는 루프 속에 빠지고 맙니다.

숏폼 같은 영상도 아주 짧고 임팩트 있게 무한하다는 점에서 ‘끝’이 없어지죠.

도박도, 마약도, 사랑도 ‘끝’이 없다는 점에서 치명적입니다.

‘끝’이 없는 자극은 항상 엄청난 보상 패턴을 만들고 우리의 신경계를 의존적으로 만들고 맙니다.

강한 중독의 습관은 우리를 끝없이 ‘자극’을 찾게 하고 멈추지 못하게 합니다.

무언가를 행하고 끝없이 움직여야만 하는, 머물며 ‘존재’할 수 없는 ‘머리만 꽉 찬 인간’으로 만들죠.

무언가를 끝없이 하려 하고 끝장을 보려 하는 것은 대단하고 멋진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분명 ‘고통’이며, 멈출 수 없는 끝없는 루프에 빠진 우리의 ‘결핍’일 뿐입니다.

당신은 오늘도 무엇을 그렇게 쫓았으며, 그걸 쫓게 만든 당신의 ‘중독’이라는 ‘결핍’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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