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삶을 바랐었다.
화끈하고 자극적이고 뾰족하게 이것저것 경험하는 것이 인생을 사는 것이라 믿었었다.
한 번뿐인 인생이기 때문이었다.
한 번뿐이기에 아쉬워 모든 것을 쫓는 것이 진정한 자유라 믿었다.
그리고 그 ‘한 번뿐’이라는 생각이 점차 사라질 즈음, 점점 더 이 순간에 머물 수 있게 되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리고 한 번뿐임을 알기에 죽음과 시간이 두려워 끝없이 하려 한다.
‘하려 하는’ 기본값은 점점 더 올라간다. 아쉬운 마음이 고조되듯 끝없이 아쉽고 끝없이 행하려 한다.
이것이 인간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종속되는 고통이기도 하다.
멈출 수 있는 것.
자극 없이 진정 본인의 뜻을 알고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노잼이나 무의미와 같은, 즐거움과 거리가 먼 것이 아니다.
즐거움을 초월해 품은 것이다.
모든 순간에 당당히 주인으로 머무는 것이다.
시간과 죽음마저 품은 진정한 자유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