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게 날 알린다. -
내가 만일 죽거든
그 죽음의 순간이 짧든 길든
그것이 고통이든 즐거움이든
나는 그 순간에 머물렀을 뿐, 내게 그것은 전부가 아닙니다.
그것을 전부로 바라본다면
그것이 아픔이고 슬픔이고 즐거움이고 기쁨이고 공허가 되었다면
이 글을 읽는 본인의 감정이자 해석일 뿐
당신은 나의 삶과 마음이라는 존재를 알 수 없습니다.
알 것 같은 그 마음도 본인의 해석일 뿐이겠지요.
나 또한 나의 마음 말고는 알 수 없기에,
저는 이 순간으로 끝없이 회귀했습니다.
오직 이 순간에 머무르려 했습니다.
“나는 죽음을 기다리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
오직 ‘나’라는 ‘이 순간’이 나의 존재임을 알아가며 “나에게 돌아가려 했을 뿐입니다.”
나의 순간은 언제나 텅 빈 채로, 또는 무한히 차 있는 채로 존재했을 뿐입니다.
누가 만약 나의 삶을 해석하려 하거든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삶도 죽음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머물렀을 뿐, 그것이 나의 존재임을 알고 싶었고 알았을 뿐입니다.
내가 나의 세상을 이렇게 바라보듯 당신의 생명과 죽음이라는 삶 또한 언제나 당신의 해석이자 당신의 것입니다.
옳고 그름, 기쁨과 고통이라는 기울임을 만든 것은 늘 자기 자신일 뿐입니다.
늘 삶의 해답은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늘 그대로 존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