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어서 참 다행이다.

by 서고독

그랬어서 참 다행이다.

가족을 원망하고
친구를 오해하고
술에 의존하고
경쟁하며 비교하고

지독하게 빠져 마음껏 행하고 그것을 자유라 믿었기에

참 다행이다.


그랬기에

가족을, 친구를, 술을, 세상을 그리고

“나를 돌아볼 수 있었다.”


돌아봤기에 지나간 것이 아닌, 이해하고 품어내 통합해낸 지금의 내가 있다.

푹 빠져 살았기에

“지금 이 순간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지나간 것도 지금도 모두 내가 되다.

이곳에 주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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