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얼마를 버는 것이 감사한 것이 아니라 부끄러운 것이 되어갔던 것 같다.
채우려 하는 삶에서 아무리 쫓아도 끝은 없었고, 이 순간에 돈을 보면 남는 것이 없다 느낀다.
분명 자극이, 경험이, 이 순간의 것들이 본인의 삶이라 여기며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순간들임에도
이 순간의 잔고는 너무도 현실적인 비교 대상으로 남고 만다.
돈이 전부가 아니라 여기며 쏘아붙이지만, 우리가 쏘아붙인 것도 돈으로 표현해낸 것이다.
채우려 쫓으려 하는 삶에 충분한 돈은 있을 수 없다.
삶을 우선으로 돈을 멀리하다.
삶이 안정되면, 돈을 돌아본다.
돈을 돌아보니 삶을 다시 돌아보고
삶이 돈이고, 돈이 삶임을 깨달아 간다.
그 자리에 서서 돈을 바라본다.
그 자리에 서서 삶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