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워보지 못한 인간은 비워진 상태를 모른다.
머리로 사고해 아는 것은 머리가 아는 것이지 내 존재가 아는 것은 아니다.
존재로 자각해 느껴야지만 앎은 삶에 녹아든다.
있어야 한다고 믿어온
가족, 신앙, 음식, 취미, 돈 그리고 나까지
그것이 없는 나는 외롭고, 두렵고, 슬프고 또 기쁠 것 같지만
우리가 만들어 낸 나일 뿐이다.
하나만 갖고 살아가는 사람도
모든 것을 가지려 하는 사람도
하나도 가지지 않으려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언제나 내 삶으로 밖을 바라보기에 내가 가진 세상이 전부가 된다.
우리가 믿는 건 오직 나만의 믿음일 뿐이고 그것은 나의 세상이 된다.
내가 믿고 있는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야 할지라도 내려놓아야 함을 알기 위해 우리의 사고는 필요하다.
유한한 ‘사고’가 만들어낸 것들은 무한해 보이지만
그 무한함은 그대로 존재하는 이 순간의 무한한 존재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사고 이전에 존재하기에 존재할 수 있을수록 본질에 닿는다.
인간이 인간다울 때
가장 이상적인 삶이자 자유이자 행복임을 오늘도 이 유한한 언어로 무한함을 감히 남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