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아진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의 깊이가 드러난다.
이렇게 삶을 알아도 될지
나는 어쩌다 이곳을 향했는지
기쁘면서도 두렵다.
알면서도 모르겠다.
맞는 걸 알면서도 어찌 이곳까지 또 어디까지 갈지 모르겠다.
내가 향하는 이 방향은 밖에서 알려준 것이 아니다.
안에서 알려준 것이다.
내 안과 더 깊숙한 내 안의 존재가 알려주는 것이다.
그래서 때론 무섭고 두렵고 외롭기도 하지만
이 길을 너무 깊이 알고 이해하고 있다.
처음엔 맞다고 여기며 어떻게든 알려 했지만
이제는 모든 게 맞다는 것을 알면서 모든 게 맞을 여기는 자유를 위해 향한다.
멈출 수도 그렇다고 갈 수도 없는 내면을 향한 항해 같다.
이 길이 맞다고 스스로 수용하고 포용하고 허락할 수 있는 건
그것이 텅 빈 곳이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균형이 맞는 중도에 있는 것이다.
있는 듯 없는 듯
나와 세상이 균형 맞아 스스로 많이도 적게도 애쓰지 않는 자유이다.
방향 없는 이 삶에 나의 방향이 있다면 그것은 자유이자 존재이고
그걸 나는 균형과 중도라 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