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질 수밖이 없기에, 이 순간에 빠진다.

by 서고독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우리 ‘인간’이다.
의식은 무한히 깨어 있으며, 상상과 사고 또한 끝없이 확장된다.

그렇기에 누구든 각자가 원하는 곳에 빠져 살고,
그것이 곧 각자의 삶이 된다.

그러나 존재 중심의 삶,
즉 존재의 순수하고 근원적인 방향에서 바라본다면,
빠짐은 곧 ‘이 순간’에 대한 나의 자각이어야 한다.

그때, 나를 포함한 이 세상은
더 이상 흐르거나 흩어지지 않고,
그 자체로 충만히 존재하게 된다.

우주처럼, 우리 또한 무한하다.
우주는 물리적으로 팽창하고 있으며,
우리 안의 의식 역시 끊임없이 확장된다.

하지만 무한한 것은 우주만이 아니다.
우리가 무한하기에, 이 세상 모든 것 또한 무한하다.

세상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무한한 우리에 의해 끝없이 해석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은
우주처럼 물리적으로 팽창하지는 않을지라도,
그 해석은 언제나 무한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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