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란 결핍.

by 서고독

죽음을 떠올리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어차피 죽으면 끝이잖아. 인생이 너무 허망해.”

인간의 ‘살아있음’이라는 생명을 가장 강하게 위협하는 결핍, 그것이 바로 ‘죽음’입니다.

인간은 사고하지 않을 수 없는 존재이며, 그 사고의 중심인 존재 자체를 뒤흔드는 것이 바로 죽음이기에,

우리는 그것 앞에서 가장 약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결국, 스스로의 ‘생각’이 죽음을 불러오고,
그로 인해 이 세상마저 허망하게 느껴지게 됩니다.

이는 동시에, 우리의 머리가 만들어내는 사고가 얼마나 위대하고, 얼마나 무한한지를 보여주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이 ‘사고’는, 하나의 기적이지만,

돌아보지 않으면 오히려 죽음과도 같은 그림자가 됩니다.

이 순간을 허망하고 고통스럽게 만드는 모든 생각들 우리는 그것들을 반드시 돌아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살아있기 때문에 사고할 수 있는 것이지, 사고가 우리의 삶, 우리의 생명을 지배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고’는 당신이 아닙니다.

사고를 가능케 하는 살아있는 존재, 바로 그 ‘당신’이 ‘나’입니다.

그리고 당신은,
이 순간에 자각하며 존재하고 있습니다.

설령 누군가 죽는다 해도, 육체라는 실체는 사라질지 모르지만,

나의 의식은 그 존재의 실체를 분명히 담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육체라는 실체가 아니라 의식과 정신으로 사고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 의식을 담을 수 있는 시간은
오직 지금 이 순간뿐입니다.

해석이 일어나는 것도,
자각이 가능한 것도,

언제나 지금입니다.

우리가 살아있기에, 우리는 의식할 수 있고,
담을 수 있으며, 나눌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은 지금,
이 살아있는 생명의 순간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순간에 서 있는 당신이 바로 ‘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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