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당당히 존재하고 있나요?

by 서고독

과연 당신은, 지금 이 순간 여기에 당당히 존재하고 있나요?

우리는 종종 나 자신과의 연결이 끊긴 채 삶을 살아가곤 합니다.

이 순간에 있는 나를 자각하기보다는,

어떤 생각과 개념에 빠져 살아가고 있죠.

예를 들어 운전을 하면서도,

“무리하게 끼어들면 개념이 없는 사람이다.”

라는 사고 속 판단에 빠져,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보단,

자신이 만들어낸 기준 속 ‘나’에 몰입해

버럭 화를 내고 맙니다.

‘무리하게 끼어들면 안 된다’는 생각처럼,

우리는 머릿속 수많은 사고들을 ‘진리’처럼 굳게 믿으며 살아갑니다.

“학벌이 좋을수록 똑똑하다.”

“문신이 있으면 피해야 한다.”

“돈은 곧 실력이며, 반드시 배워야 한다.”

“공부하지 않으면, 힘들게 일하게 된다.”

이처럼 우리는 저마다 자신이 정해놓은 신념과 개념들을 붙잡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그 사고들은,

나를 이 순간으로 이끄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딘가로 빠지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그 기준들은 세상을 왜곡시키고,

나의 삶조차 비교와 편향으로 몰아넣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학벌을 사람의 수준을 판단하는 절대적 기준으로 믿을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사람은 나보다 높다.”

“이 사람은 못하다.”

하고 나누게 되며,

그 기준은 자녀에게까지 전가되어

내가 만든 높은 기준 속에 그들을 몰아넣고 말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너무나 무한한 존재이며,

그들이 공부를 열심히 했는지 안 했는지,

그 배경과 과정은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또한 우리는 종종

“저 사람은 학벌은 낮지만, 그 분야에선 유능하니까 괜찮아.”

라며 쉽게 합리화해버립니다.

결국, 우리가 학벌로 보고자 하는 것은

지식이 아니라 '삶에 대한 성실함'일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정말 삶의 성실함을 보고 싶다면,

어떠한 기준도 없이 바라봐야 합니다.

모두가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매일 술을 마시는 사람도,

그 술을 마시는 패턴 속에서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판단하려는 성실함의 기준은,

공정함을 가장하면서도 무한히 흔들리고 사라지는 허상일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진짜로 돌아봐야 할 것은,

내가 지금 ‘성실하게’ 살고 있는가입니다.

우리가 성실함에 그렇게 집착하는 이유는,

사실 모두가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싶고,

무한한 성장에 대한 동력을 품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설령 매일 술을 마시고,

경제 활동을 하지 않으며 놀기만 하는 삶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본인에게 있어 성실한 삶이고

스스로 떳떳하다면,

그 삶은 충분히 행복한 삶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성실함을 판단하는 기준에 사로잡혀,

돈을 쫓고, 행복을 쫓으며,

정작 지금 이 순간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를 자각하지 못하면

모든 것은 점점 귀찮아지고,

우리는 관성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 기준들은 다시 내게로 돌아와

내 삶을 옭아매기 시작합니다.

화목하고 멋진 아버지가 되고 싶지만,

집에만 오면 그저 침대에 눕고 싶고,

자꾸만 술자리에 나가고 싶은 내 자신.

돈이 삶이라 믿으며 돈을 쫓지만,

정작 나 자신과 가족과는 멀어지고 있는 내 모습.

이 모든 상황은,

내가 정한 기준이 나를 고통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당신을 이 순간에 깨어 있지 못하게 만드는 기준들,

한 번 돌아보세요.

당신이 생각한 대로 당당하게 살지 못하게 만드는 자신,

그 모순과 충돌을 마주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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