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를 때, 우리는 비로소 가장 잘 자각할 수 있다.
입안에 침이 적당히 고여 머물고,
그 머뭄이 느껴질 때,
우리는 비로소 음식의 맛을 가장 깊이 느낄 수 있다.
숨이 적당히 머무르고,
그 머뭄이 인식될 때,
우리는 세상과의 호흡을 가장 온전히 경험할 수 있다.
무언가를 억지로 하려 애쓰는 순간,
우리는 그 자리에 머물 수 없다.
힘이 들어가는 만큼 자각은 사라지고,
자각이 사라지면, 본질 또한 멀어진다.
힘주지 않고,
그저 이 순간에 알맞게 머무는 것.
그것이야말로 가장 인간다운 삶이다.
힘주어 판단하면
우리는 이 순간을 느낄 수 없고,
자각하지 못하면
이 순간 그대로를 살아갈 수 없다.
여기, 이곳에, 그대로 머무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간다운 존재의 가장 본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