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by 서고독

인간은 무한하다.
그리고 그 무한함은 ‘자유’로 표출된다.

무한함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자유는 고통이 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온다.

우리가 5분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가 너무도 무한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간을 ‘소비해야 하는 것’,
‘아까운 것’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시간은 우리의 것인데,
우린 그 5분조차 내 것으로 하지 못한는 당신이다.

우리는 이토록
나의 무한함에 무지한 채,
‘해야 한다’는 유한함만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내 삶 속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나,
그저 존재하는 나를 상상해본 적이 있는가?

그것은 멈춤이 아니다.
오히려 무한한 이 순간에 정면으로 머무는 것,
그 자체가 존재의 완전한 상태다.

자신을 이해한 자만이
진정한 시간의 주인이 된다.


우리의 매일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그것을 고통이라 느끼며,
그 안에서 자유를 갈망한다.

지금 하는 일 속에서 무한함을 찾지 못하면,
우리는 술로, 운동으로, 욕망으로
다른 무한함을 찾아 헤매게 된다.

인간은 자유로워야 하고, 무한해야 하는 운명이다.

참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이며,
무한히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뜻이다.

그 자유를 누군가는 일로,
누군가는 예술로,
누군가는 글로 표현한다.

누군가는 술에 중독되어 알코올 중독자가 되고,
누군가는 축구에 중독되어 프로 스타가 된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
사회의 시선은 다르지만,
그 모든 존재는 의미 있다.


나를 이해하지 못하면,
무한함은 두려움과 공포로 돌아온다.

시간이 많아질수록,
그 시간은 우리를 더 두렵게 만든다.

시간이 생기기만을 바라지만,
우리는 결국 일상에서 시간을 대하던 방식 그대로
그 생긴 시간을 대하게 된다.

그 시간이 많아질수록
오히려 고통받는다.

그래서 차라리,
고통이라 여겨지는 일이라도,
무엇이라도 나를 종속시켜주길 바란다.
나는 아직 시간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 시간을 소비하며
삶을 이해하고 알아갈수록
이상하게도 시간이 남는다.

그리고 우리는
그 남은 시간에 다시 허덕이며,
또다시 시간을 소비한다.

무한함을 풀기 위한 시간의 소비는
끝없이 나를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당신의 시간의 의미는 무엇인가.

저 먼 마지막 언저리에서나
우린 비로소 시간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다.

누군가는 시간을 쓰다가 그곳에 닿고,
누군가는 닿지 못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그것이 바로 시간이라는 이 순간.
그리고 우리의 삶이다.

작가의 이전글깨달음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