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노예.

우린 취하고 싶다.

by 서고독

우리는 취하고 싶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어디엔가 빠지고 싶어한다.
그리고 그것이 무한함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면,
우리는 더욱 그곳에 중독된다.

‘단계’가 있고, ‘성장’과 ‘무한함’이 있는 것은
정확히 인간의 무한한 본질과 일치한다.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그곳으로 끌릴 수밖에 없는 존재다.

그것은 공부가 될 수도,
운동이 될 수도,
술이나 마약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빠지려 하는 이유는,
"시간이 두렵기 때문이다."

시간을 소비해야 한다고 여기기에,
우리는 나의 무한함을 ‘자유’라 부르며 그 시간을 채워낸다.

시간은 곧 고통이기에,
우린 그 고통을 때워낼 수 있는 무언가를 매번 찾는다.

자기 전까지
영상으로, 술로, 운동으로 시간을 채워내는 것,
그것이 우리의 일상이다.

다 각자 시간을 채워내는 모든 이는
결국 ‘살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살기 위해 영상을 보고,
살기 위해 술을 마시고,
살기 위해 담배를 핀다.

살기 위해 선택한 삶을
우리는 결코 판단할 수 없다.

당신이 선택한 것이 독서라 할지라도,
그것이 시간을 채워내기 위한 것이라면,
그 행위 또한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무엇을 하든,
우리는 모두 시간을 채워 내려는 존재일 뿐이다.

우린 평생 시간을 때우며, 채워 나갈 운명이다.

그렇게 채워내어 결과를 만들어낸다 한들,
그 결과는 이 순간의 해답을 주지 않는다.

결국 우리는
평생을 채우며 살아간다.

시간의 노예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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